1. 산 이 름 : 응봉산 (鷹峰山, 200대명산 166번째)
2. 위 치 : 강원도 삼척시
3. 높 이 : 1,267미터
4. 산행일시 : 2017. 8. 16(토) 11:10 - 17:10 (6시간, 순수산행시간 5시간20분)
5. 산행거리 : 18.5Km
6. 산행코스 :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 육백산 정상 → 장군목 → 응봉산 정상 → 1135봉 → 무건리
7. 동행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 지도로만 몇 번을 더듬었던 응봉산을 찾아 나선 길. 별 관심도 없는 이끼폭포 구간까지, 시간에 쫓기며 걸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인데 시작부터 김이 새고 말았다.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잘못 꽂고 와서 무거운 DSLR이 무용지물이 되고 만 것이다.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사실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무때나 올 수 있는 동네산도 아닌데...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그리하여 오늘 산행기의 사진들은 모두 핸드폰으로 흔적만 남긴 저질(?) 작품들이다.
- 응봉산은 삼척시 도계읍 신리와 노곡면 상마읍리의 경계를 이룬다. 낙동정맥과 육백지맥의 사이 능선의 최고봉이다. 육백산은 조 600섬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고위평탄면이 생성되어 있다.
우 리나라에 응봉산이란 이름의 산은 무수히 많다. 강원도에 알려진 응봉산만 다섯 개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산은 삼척과 울진 경계에 있는 999미터의 응봉산이다. 같은 삼척에 있으며 높이도 더 높지만 주목받지 못한 산이 1268미터의 응봉산이다. 응봉산은 999미터의 응봉산과 지척에 능선을 나란히 한 육백산에 가려 제 이름이 빛을 보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오지의 산답게 생태보존이 잘 되어 있어, 호젓한 자연 그대로의 원시미를 느낄 수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사진으로 익숙한 들머리를 따라 오른다. 6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을 부여받아 마음이 바쁘다.
이번 산악회 일행들은 육백산과 이끼폭포가 목표인지라 따로 응봉산까지 다녀와야 하는 나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너무 부족한 탓이다. ▼
▼ 마음이 급하니 오르막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
▼ 육백산 정상 인증샷은 찍기도 귀찮아서 나중에 산악회 카페에서 퍼 왔다. ▼
▼ 육백산부터 장군목까지는 평탄한 길이 펼쳐진다.
걸음 속도를 급격히 올려서 빠르게 걸어 간다. ▼
▼ 응봉산 가는 길은 야산의 수풀 속을 헤집는 기분이다.
임도를 따라가다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을 두고 사금지맥 갈림길로 오르는 바람에 사서 고생을 한 셈이다. ▼
▼ 핸드폰 셀카질이 익숙하지 않아 끙끙대고 있었는데 다행히 뒤따라온 산객이 있어 인증샷 촬영을 부탁했다. ▼
▼ 사금지맥 분기점으로 되돌아 왔다.
오른쪽이 응봉산에서 넘어 온 길이다.
사실 이끼폭포 방향으로 진행할 요량이면 이 곳으로 오를 필요가 없다.
장군목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걸으면 될 것을 쓸데없이 언덕 하나를 넘게 되는 것이다. ▼
▼ 장군목에서 뻗어 온 임도로 내려선다. 여기에서는 반드시 정면 숲속으로 들어서야 한다. ▼
▼ 이 길을 놓치면 대략 낭패.. ▼
▼ 나로서는 무의미한 숲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파리떼가 어찌나 극성스럽게 달려드는지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없다. ▼
▼ 봉우리를 서너개 넘어 화전민터에 도착한다. ▼
▼ 무건리 방향 가야 할 길. ▼
▼ 저 아래가 이끼폭포 계곡이다. ▼
▼ 이끼폭포는 사뿐히 건너 뛰기로 했다.
카메라도 없는데 고생할 보람이 없겠기 때문이다. ▼
▼ 광산 부근에서는 엄청난 먼지들이 발생하고 있다. ▼
▼ 먼지 뿐만이 아니다.
계곡물은 완전히 하얀 분진으로 뒤덮혀 있다. ▼
▼ 급경사 내리막의 포장도로는 지겹도록 길게 이어진다. ▼
▼ 버스에 도착하여 한숨 돌린다.
후미 일행들을 30여분 기다려서 식당으로 이동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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