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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130.강원 동해 초록봉(531m) 동해8경의 숨겨진 일출 산행지(2015.2.28)

by 日新우일신 201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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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초록봉 (草綠峰, 200대명산 130번째)
2. 위 치 : 강원도 동해시

3. 높 이 : 531미터
4. 산행일시 : 2015. 2. 28(토) 10:20 - 14:30 (4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40분)
5. 산행거리 : 12.5Km
6. 산행코스 : 북삼주민공원 → 전망대 → 옥녀봉 → 능선길 → 초록봉(정상) → 무릅재 임도 → 동해시 청소년수련관
7. 동행자 : 산사야트래킹클럽 41명(마누라)

 

 

- 초록봉은 백두대간의 연봉 청옥산의 한 봉우리로 수목이 울창하고 계곡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등산로이며 정상에서 동해시 전체가 바로 보여 동해 8경 중 제8경으로 선정되었다. 최근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소원을 빌기 위한 장소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초록봉에는 ‘칠성바위’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옛날 인간세상이 너무 어지러워 하느님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한 장수를 보냈다. 이 장수는 세상을 바로잡고 자기 일을 다 한 후 승천하기 위해 힘차게 바위를 밟고 지나갔는데 그 장수의 오른쪽 발자국은 초록봉 벼락바위에, 왼쪽 발자국은 초록봉 아래 바위에 길이 15미터, 높이 3미터의 큰 흔적으로 남았다. 후세 사람들은 그 바위에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 있다해 칠성바위라 불렀다.
옛적에는 초로의 산, 비나리의 산으로 명성이 있었으나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되는 바람에 현재는 오히려 조망 좋은 일출, 일몰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초록봉은 산세가 부드럽고 키 큰 나무가 적어 산행 내내 바다를 볼 수 있으며 등산로도 유추하기 쉬워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중식시간을 포함하더라도 느긋하게 5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즐길 수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오늘 두 번째 동행하는 이 산악회는 산행팀과 도보팀을 구분해서 운영한다.

산행팀이 먼저 내리는데 전체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 등산화를 동여 매고 나니 일행들이 어느새 바람같이 사라져 버렸다. ▼

 

 

 

 

 

 

 

 

 

▼ 시작은 동해시 "효행길"이라고 명명된 산책로같은 둘레길을 걷는다. ▼

 

 

 

 

 

▼ 저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펼쳐진다.

다리 아래로는 넓은 도로를 뚫는 공사가 한창이다. ▼

 

 

 

 

 

▼ 전망대로 부르는 정자에 도착했다. ▼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항 전경.

박무가 심하여 기대했던 것보다 조망이 좋지 않다. ▼

 

 

 

▼ 갈림길.

옥녀봉을 가려면 좌측 넓다란 임도를 따라가야 한다.

직선 오르막은 옥녀봉을 건너뛰고 바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

 

 

 

▼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옥녀봉이다.

길게 이어진 임도의 궤적이 완만하게 꿈틀거리고 있다. ▼

 

 

 

 

 

▼ 옥녀봉까지 가는 임도가 제법 마음에 든다.

가평 화악산 중봉에서 실운현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연상되는 시간이다.

- 관련 산행기를 보시려면 : 

경기 가평 화악산(1,468m) 장쾌한 조망의 하늘길 들꽃길 

 

 

 

 

 

 

 

 

▼ 마지막 옥녀봉을 오르는 구간. 그러나..... ▼

 

 



▼ 여기가 옥녀봉 정상이다!!??.

썰렁하기 이를 데 없는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런 표식도 없고 특별히 둘러볼 것도 없다.  ▼

 

 

 

▼ 흐릿하지만 웅장한 두타산 능선 자락은 바라볼 수 있다. ▼

 

 

 

▼ 허망함을 가득 안고 속절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

 

 

 

▼ 오른쪽은 우리가 올라 왔던 길.

이제 가운데 철탑 방향으로 능선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 ▼

 

 

 

 

 

▼ 무덤들이 많아 돌아보니 가히 명당이라 할만하다. ▼

 

 

 

 

 

▼ 되돌아 본 옥녀봉.

옥녀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알 수가 없다.

정상이라는 초록봉 이름의 유래도 아무도 모른다고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다녀야 한다.  ▼

 

 

 

 

 

 

 

 

 

▼ 달방저수지를 줌으로 당겨본다. ▼

 

 

 

▼ 두타산에서 석병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흐릿하다. ▼

 

 

 

 

 

 

 

▼ 가던 길을 되돌아 본다.

작은 봉우리들을 여러 개 넘어야 한다.

상당히 가파른 구간도 서넛 있어 마냥 쉬운 길은 아니다. ▼

 

 

 

 

 

 

 

 

 

▼ 능선길에서는 산행 내내 동해를 바라볼 수 있다더니 순 뻥(?)이다.

시계가 맑더라도 육안으로 즐기기에는 좀 먼 거리일 것이다. ▼

 

 

 

 

 

 

 

 

 

▼ 정상이 머지 않았다.

오늘은 산행이라기보다는 둘레길을 걷는 기분이다.

자주 임도가 나타나는 것도 그렇고, 지리산 둘레길을 걷던 기분도 떠올려진다. ▼

 

 

 

▼ 정상 부근에 차가 있다!?.

이런 식이면 사실 정상에 오른 보람이 반감되곤 한다.

아무나 차 끌고 휙 오를 수 있는 곳이라면 폼잡고 정상 인증샷 수집하는 내 꼴이 우스워지는 것이다. ▼

 

 

 

 

 

 

 

 

 

▼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정상이었다.

정상 부근에 비슷한 봉우리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어 헷갈리기 쉽다.

진짜 정상은 아무런 표지도 없이 산불감시초소만 달랑 자리잡고 있다.

혹시 몰라서 한 장 찍어 놨더니 이것이 정상 인증샷이 되어 버렸다. ▼

 

 

 

 

 

 

 

▼ 이 곳이 흔히 초록봉 정상으로 오인되는 돌탑 봉우리이다.

뭘 보더라도 실제 정상보다는 훨씬 그럴 듯 하다.

트랭글 뱃지도 여기에서 뜨는 바람에 완전히 속고 말았다. ▼

 

 

 

 

 

 

 

▼ 역시 정상인줄 알고 하나 찍었다.

그러고 보니 쓸데없는 사진을 많이 찍고 말았다. ▼

 

 

 

 

 

 

▼ 묵호항 전경을 망원으로 당겨본다.

박무로 시계가 상당히 탁하였지만 뽀샵으로 보정한 결과물이다. ▼

 

 

 

 

 

▼ 돌탑이 있는 이 봉우리가 정상인 줄 알고 시간을 잔뜩 날린다.

그래도 삼척 방향까지 조망되는 그림은 그럴 듯 하다. ▼

 

 

 

 

 

 

 

▼ 일행의 하산길로 따라가다 우연히 발견한 MBC 정상석(?).

사진 왼쪽 위로 보이는 감시초소 있는 곳이 초록봉 정상이다.

531m라고 적혀 있으니 이 돌을 정상석이라 해도 무방하리라.

그렇다면 기왕에 초록봉 정상이라 돌에 새기고 회사 이름을 부기했으면 좋았으련만... ▼

 

 

 

▼ 삼척MBC 송신소로부터는 하염없이 임도를 걷는다. ▼

 

 

 

 

 

▼ 임도 중간의 전망대에서 다시한번 묵호항을 당겨 본다. ▼

 

 

 

▼ 꽤 오랜 시간을 걸어 무릅재에 도착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노래를 틀고 걷는다.

사실 산행길에서 크게 음악을 켜고 걷는 이들을 미워하여 극구 피하는 편이다.

그러나 인적없이 조금은 지루한 임도에서 7080 유행가를 들으며 걷는 기분도 나름 운치가 있다. ▼

 

 

 

 

 

 

 

▼ 룰루랄라 걷다 보니 동해시 청소년수련관이 나타났다.

초록봉 정상에서 5km가 넘게 단조로운 임도를 걸어왔다.

그러나 대부분 흙길이어서 걷는 맛을 충분히 즐긴 구간이다. ▼

 

 

 

 

 

 

 

▼ 산행후 시산제까지 마치고 묵호항으로 이동한다.

식당에 식사 준비가 덜 되었다 하여 잠시 돌아 다닌다. ▼

 

 

 

 

 

▼ 묵호항에서 한 상인이 생선 부산물을 부둣가에 쏟자마자 갈매기의 아귀다툼이 시작된다.

치열한 삶의 경쟁 너머로 오늘 걸은 초록봉 능선이 무심하게 하늘을 받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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