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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100대명산(完)

100. 강원 홍천 가리산(1,051m) 즐거운 100대명산 완등 산행(2014.5.5)

by 日新우일신 201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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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가리산 (加里山, 100대 명산 100번째)

2.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3. 높 이 : 1,051미터

4. 산행일시 : 2014. 5. 5(월) 09:30 - 13:50 (4시간2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5. 산행거리 : 8Km

6. 산행코스 : 가리산자연휴양림 → 계곡 갈림길 → 가삽고개 → 배터 갈림길 → 정상(2봉,3봉, 1봉)  → 무쇠말재 → 계곡 갈림길 → 가리산자연휴양림(원점 회귀)

7. 동행자 : 나홀로

 

 

- 100대명산의 마지막 산행. 온가족이 함께 작은 플래카드라도 하나 들고 근사하게 마무리하려던 오늘이다.

마지막 100번째 산을 오를 때의 기분을 얼마나 많이 상상했던가.

그러나 오늘은 혼자 떠난다. 웬지 그러고 싶었다.

 

-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 5월 1,2,3일 동안 다섯개의 산을 올랐다. 대부분 높지 않은 산이고 남해 금산은 산행으로 칠 것도 아니지만 장거리 운전까지 겹쳐 그럭저럭 피로가 쌓였다. 그리하여 어제는 하루 집에서 쉬었다.

계획보다 늦게 집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차가 막힐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춘천가는 고속도로가 제법 잘 뚫린다.

두 시간 만에 익숙한 가리산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주차비 5천원에, 입장료 3천원까지 따로 받는 홍천군 처사에 불끈 짜증은 나지만 그냥 삼키기로 한다.

 

- 좋은 날씨에 편안한 육산과 시원한 바위 조망까지, 상쾌하고 즐거운 홀로 산행을 마치고 오후 두시에 귀갓길에 올랐다. 이 정도면 본격적인 귀가 행렬이 이어지기는 이른 시간이어서 금방 인천까지 도착할 줄 알았는데... 차가 막힌다.

막혀도 너무 막힌다. 시속 15km로 두 시간을 넘게 도로에서 혼자 기었더니 거의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최악의 교통정체. 장장 4시간반이 걸려서야 인천에 도착했다. 불과 150여km 남짓 거리를 운전하는 일이 400km 남해에서 올라오는 것보다 힘들다. 고속도로 운행법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너무 많아져서 갈수록 이유없는 교통정체가 심해진다.

 

- 자동차운전은 흐름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주변 흐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최악의 운전자들이 도로에 넘쳐난다. 추월차로를 점령한 채 주행차선의 저속차량과 나란히 진행하는 차들을 보면 정말 불러 세워서 꿀밤이라도 몇 대 먹이고 싶은 심정이 되는 것이다.

이런 운전자들 때문에 멀쩡한 고속도로가 온통 막혀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다.

 

 

 

▼ 가리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멀리 가리산 정상을 당겨본다.

왼쪽이 정상인 1봉, 그 너머로 2봉과 3봉이 어서 오라 부르는 것 같다. ▼

 

 

 

 

 

 

 

 

 

▼ 휴양림을 벗어 나기 전까지는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

 

 

 

▼ 무슨 공사를 하나 했더니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있다. ▼

 

 

 

▼ 공사중인 모노레일 하부역사를 지나면 흙길이 시작된다. ▼

 

 

 

 

 

▼ 계곡 갈림길 도착.

왼쪽으로 가면 무쇠말재요, 오른쪽은 가삽고개로 오른다.

왼쪽은 경사가 조금 심한 대신 가장 빠르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길이다.

나는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길로 내려 올 것이다. ▼

 

 

 

 

 

 

 

 

 

 

 

▼ 망원으로 당겨보니 1,2,3봉이 확연히 구분된다. ▼

 

 

 

 

 

 

 

 

 

 

 

 

 

▼ 완만한 오르막 경사가 오래도록 이어진다.

신록의 싱그런 나뭇잎과 5월의 파란 하늘이 더없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

 

 

 

 

 

 

 

▼ 가삽고개 능선이 눈 앞에 있다. 1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작은 꼬마 하나가 일행들과 뚝 떨어져서 앞서 가고 있다.

3대가 함께 온 것으로 보는 일가족이 산나물도 뜯어가며 내 뒤로 멀어져 간다. ▼

 

 

 

▼ 능선에 오르니 평지같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

 

 

 

 

 

 

 

 

 

▼ 능선길이므로 좌우 조망이 열려 있다.

그러나 나무들이 많아서 시야가 탁 트인 것은 아니다. ▼

 

 

 

 

 

 

 

 

 

▼ 진달래가 유명한 가리산에 진달래는 모두 져서 흔적이 없다.

고운 새색시 한복처럼 수줍은 산철쭉의 자태가 매혹적이다. ▼

 

 

 

▼ 배터 삼거리에 도착했다. 그렇다면 정상은 코 앞에 다가온 것이다.

소양호 배터로 이어지는 길을 잠시 바라본다. ▼

 

 

 

 

 

 

 

 

 

▼ 정상부 암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온몸을 써야 한다.

겨울에는 매우 위험하다는 경험담들이 과장이 아니었다. ▼

 

 

 

▼ 암봉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걸어온 능선길이 아득하다.

푸근한 숲길이 마냥 정겹다. ▼

 

 

 

 

 

 

 

▼ 절벽 위에 또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 2봉, 3봉을 갔다가 다시 이 자리로 와서 정상인 1봉으로 가면 된다. ▼

 

 

 

▼ 2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1봉(정상). ▼

 

 

 

 

 

▼ 2봉에서 바라본 춘천 방향 전경.

저멀리 보이는건 오봉산과 용화산일텐데 나는 산자락을 정확하게 구분하지는 못하겠다. ▼

 

 

 

 

 

▼ 2봉에서 바라본 3봉의 모습.

3봉을 가기 위해서는 잠시 내려서서 다시 올라가야 한다. 거리는 지척이다. ▼

 

 

 

 

 

▼ 3봉에서 바라본 2봉과 1봉의 모습. ▼

 

 

 

 

 

 

 

▼ 3봉에서 당겨본 가리산자연휴양림 전경.

모노레일 공사장이 눈에 띈다. ▼

 

 

 

 

 

 

 

▼ 마지막 1봉을 오르는 길은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100대명산의 마지막 정상을 오르는 길이라 생각하니 웬지 더욱 조심스런 마음이 된다. ▼

 

 

 

▼ 1봉 오르는 길에 돌아본 2봉의 모습. ▼

 

 

 

 

 

▼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이 절벽 위 갈림길이다. ▼

 

 

 

▼ 가리산자연휴양림 방면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 온다. ▼

 

 

 

 

 

▼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더니 너무 길어서 3개로 나누었다. ▼

 

 

 

 

 

 

 

 

 

 

 

 

 

 

 

 

 

 

▼ 이런 풍경을 감상하며 혼자 점심을 먹는다.

산행길에 처음 싸온 김치찌개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달디 단 소주도 한 잔하며 거의 1시간 반을 정상에서 머물렀다.

시원한 바람도 불어 오고, 360도 시야가 트인 정상의 바위는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질리지 않을 명당이다.

정상 부근은 백여명은 족히 흩어져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들이 있다. ▼

 

 

 

▼ 모노레일 상부역사.

강우 측량소를 짓는 모양이다. ▼

 

 

 

 

 

 

 

▼ 정상석 뒷쪽으로도 시야에 거침이 없다. ▼

 

 

 

▼ 오른쪽 멀리 소양호 물길이 보인다. ▼

 

 

 

 

 

 

 

 

 

 

 

▼ 슬슬 내려 가기로 한다.

옆 봉우리는 공사중인 건축물이 차지했다. ▼

 

 

 

 

 

 

 

▼ 1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역시 겨울철에는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

 

 

 

▼ 내려온 길을 돌아본다.

겨울을 제외하면 오르내리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

 

 

 

 

 

 

 

 

 

▼ 되돌아본 가리산 정상의 모습.

전형적인 육산의 풍모에 정상부에만 3개의 암봉이 모여 있는 것도 이채로운 일이다.

가리산은 편안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는 산이다.  ▼

 

 

 

 

 

 

 

▼ 무쇠말재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진행한다. ▼

 

 

 

 

 

 

 

 

 

 

 

▼ 조금은 가파르지만 편안한 숲길을 내려오다 보니 계곡에 이르렀다.

사실상 산행은 거의 끝난 것이다. ▼

 

 

 

 

 

 

 

 

 

▼ 계곡 갈림길로 돌아 왔다.

이제부터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이다. ▼

 

 

 

 

 

 

 

 

 

▼ 봄가뭄에 계곡 물줄기는 볼 품이 없다.

100대명산을 마무리하는 오늘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평범하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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