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계룡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2. 위 치 : 대전광역시
3. 높 이 : 845미터
4. 산행일시 : 2019. 3. 2.(토) 09:00 - 16:00 (7시간, 순수산행시간 6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2.5Km
6, 산행코스 : 박정자삼거리 → 장군봉 → 신선봉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능 → 관음봉 → 연천봉고개 → 신원사
7. 동 행 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26명
- 역시 갈 곳이 없어 의리로 따라 나선 길이다. 그래도 미답 구간을 걷는다는 보람을 위안삼아 모처럼 긴(?) 산행을 한 셈이다. 시원찮은 컨디션에 최근 뜸해진 산행으로 두 다리가 어찌나 무거운지 오르막길만 나오면 곡소리가 절로 난다.
계룡산은 산이라고는 수락산, 도봉산 밖에 모르던 20대 시절 처음으로 천외천을 경험하게 해 준 추억의 산이기도 하다. 마지막 찾은 지도 7년 가까이 되었으니 나름 변화된 모습을 즐기며 빡센(?) 遊山의 하루를 마감하였다.
- 계룡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나온 금남정맥의 한 줄기를 이루는 산으로,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세가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형상을 했다고 해서 계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계룡산은 조선조 초기에 씌어진 예언서인 〈정감록〉의 `왕도입지설'로 유명한 산으로,정상인 천황봉(天皇峰)을 중심으로 쌀개봉(830.6m), 관음봉(765.8m), 문필봉(735.6m), 삼불봉(777.1m), 연천봉(742.9m)이 주능선에 줄지어 솟아 있다. 계룡산 산자락 곳곳에 문화 유적이 산재해 있는데, 동북쪽에는 동학사가,서북쪽에는 갑사가,서남쪽에는 신원사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갑사에는 보물 제257호인 부도(浮屠)와 보물 제256호인 철당간 및 지주.보물 제478호인 동종(銅鐘)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월인석보〉를 찍어낸 목판도 소장되어 있다. 〈월인석보〉는 세종29년(1447년)에 간행된 〈석보상절〉과 세종 31년에 간행된 〈월인천강지곡〉을 합편하여, 세조가 1459년에 간행한 것이다.
상봉을 중심으로 동쪽에 동학사, 서쪽에 갑사, 남쪽에 신원사가 자리하여 현재까지도 보존되고 북쪽의 구룡사는 절터만 남아 있다. 계룡사에는 노루, 담비, 청설모, 황매화 등 희귀 동.식물 122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계룡 8경으로 꼽히는 천황봉(일출), 삼불봉(설화), 연천봉(낙조), 관음봉(한운), 동학계곡(신록), 은선폭포(운무), 갑사계곡(단풍), 남매탑(명월) 등은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을 더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오늘의 들머리는 사람 이름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박정자삼거리.
5년 전 갑하산을 오를 때 들렀던 지점이다. ▼
▼ 개울 건너 제일 먼저 올라야 할 장군봉이 보인다. ▼
▼ 병사골탐방지원센터 통과. ▼
▼ 장군봉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의 연속이다. ▼
▼ 오늘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이다.
왼쪽으로 뾰족한 것이 갑하산 정상일 것이다. ▼
▼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장군봉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
▼ 고작 1km 거리의 장군봉 정상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가벼운 몸살 기운과 한 주 산행을 거른 여파 탓으로 무척이나 힘겹게 오른 첫번째 봉우리이다. ▼
▼ 장군봉에 오르면 비로소 계룡산의 정상부를 마주 할 수 있다.
가운데 멀리 갈 수 없는 천황봉이 우뚝 솟아 있다. ▼
▼ 관음봉까지 이어지는 능선길.
남매탑까지는 제법 오르내림이 심하고 길도 험하여 만만히 여길 수 없는 구간이다. ▼
▼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저 너머 갑하산 정상으로부터 신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보인다. ▼
▼ 신선봉 정상에 올라 한숨 돌린다.
여기까지 꼬박 3시간이 걸렸으니 오늘은 완전히 굼벵이 걸음이다. ▼
▼ 한참을 내려오면 동학사 갈림길이 나타나고. ▼
▼ 여기부터 남매탑 지나 관음봉까지는 매우 익숙한 길이다. ▼
▼ 남매탑 부근에서 간단히 식사와 함께 소주 한 잔을 충전한다. ▼
▼ 이 길이 예전에도 이리 힘들었던가?
장군봉, 신선봉 구간에서 체력을 소진해서 더더욱 가파르게 느껴진다. ▼
▼ 힙겹게 삼불봉에 올라 지나온 능선길을 돌아 본다.
장군봉 너머 흐릿한 능선길이 갑하산이다.
오른쪽 뾰족한 것은 갑하산 정상, 가운데는 신성봉, 왼쪽 끝이 우산봉이다. ▼
▼ 계단이 왕복 2차선으로 설치되어 있다.
평소 인파가 많았을 이런 구간도 오늘은 심한 미세먼지 탓인지 한적하기만 하다. ▼
▼ 계룡저수지 방향으로도 모든 것이 흐릿하기만 하다. ▼
▼ 자연성릉 너머 천황봉의 구조물도 실루엣만 알아 볼 수 있다. ▼
▼ 지나온 삼불봉을 당겨 본 모습. ▼
▼ 87년 가을 계룡산의 모습.
어느덧 30년이 훌쩍 넘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
▼ 관음봉 오르는 구간도 당겨 보고. ▼
▼ 7년 전 초여름에는 이런 모습이었다. ▼
▼ 계단길에서 당겨 본 동학사. ▼
▼ 갈 수 없는 계룡산의 최고봉 천황봉은 눈으로만 더듬어 보고. ▼
▼ 잠시 걷다 보면 연천봉이 나타난다. ▼
▼ 연천봉삼거리에서 바로 좌측길로 하산한다.
허기가 밀려 오는데다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주어진 산행시간이 빠듯해졌다.
오른쪽은 갑사가는 길. ▼
▼ 오늘 하산길은 또 어찌나 힘이 들던지..
남은 음식을 먹으며 몇 번을 쉬었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린다. ▼
▼ 멀리 큰 길이 보이기 시작하니 안도의 한숨이 흘러 나온다. ▼
▼ 시간이 많지 않으니 신원사도 스쳐 지나간다. ▼
▼ 신원사 일주문을 지나 버스에 도착한 시각은 그야말로 정시이다.
다행히 꼴찌는 면하였으니 느긋하게 하산식을 즐기며 후미를 기다렸다.
이렇게 다리가 후덜덜한(?) 산행을 오랜만에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짧은 단잠에 빠져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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