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전 추억의 장소, 영종도 용궁사와 인천국제공항을 굽어보는 백운산을 오르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백운산(白雲山, 대한민국 1,000대 명산)
2.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3. 높 이 : 255.5미터
4. 산행일시 : 2022. 9. 12.(월) 11:35-13:00 (1시간25분, 순수산행시간 1시간)
5. 산행거리 : 3.6Km
6. 산행코스 : 용궁사 주차장 → 약수암 → 쉼터 → 헬기장 → 백운산 정상 → 쉼터 → 용궁사 주차장(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백운산 소개
- 영종도의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백운산(白雲山:255m)은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주봉(主峰)이다. 아침저녁마다 산꼭대기에 흰 구름이 자욱하게 낀다고 해서 백운산으로 불린다 하는데, 이와 똑 같은 산 이름이 우리 나라 곳곳에 흔하게 있다. 이 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이런 이름을 가진 산들이 대개 그렇듯, 저녁 무렵 석양에 비치는 오색 구름이 산봉우리에 머물 때면 선녀들이 내려와 놀고 간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산에는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철이면 예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도 한다. 이 백운산이 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영종도에 있는 동네들은 이 산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어느 곳에 있느냐에 따라 운서동, 운남동, 운북동 등의 이름을 갖고 있다. 또 이 산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동은 중산동(中山洞)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 섬의 동쪽에 해당하며 구읍과 월촌 등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 사람들은 예로부터 백운산에 산신(山神)이 있는 것으로 여겨 때마다 산신제를 올리곤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와 같은 풍습이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2002년도 인천광역시사 참조)
■ 세부 산행기록 및 사진 정보
-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 마나님을 모시고(?) 영종도 백운산을 찾아 보기로 했다. 귀성 차량 행렬에 갇힐까봐 멀리 나설 엄두는 안나서 겨우 생각해낸 산행장소이다. 집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건만 참으로 오랜만에 찾게 되었다.
영종도, 특히 전소는 30년 전 내가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곳이니 많은 추억이 남아 있다. 좋든 싫든 청춘(?)을 보낸 익숙한 장소들을 둘러보는 소회는 남다른 경험이었다.
▼ 용궁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내 기억 속에 남은 용궁사와 너무 다른 그림이어서 깜짝 놀랐다. ▼
□ 용궁사 느티나무
- 1990년 11월 9일에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20m, 줄기둘레는 5.63m이며, 추정 수령은 약 1,300년이다.
이 나무에 얽힌 특별한 전설은 없으며, 용궁사가 대원군에 의해 중창된 역사를 가졌으나 이 나무의 수령이 1,300년으로 추정되어 현재의 용궁사 이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두 그루 중 한 나무는 할아버지나무, 다른 한 나무는 할머니나무로 부르고 있다.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며 은행나무와 함께 장수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잎에는 뾰족한 톱니가 발달하고 측맥이 선명하다. 풍치수로 숭상되고 목재로는 가구재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숲속의 작은 암자 수준으로 기억했던 용궁사가 자못 대찰같은 느낌으로 변하였다. ▼
□ 용궁사 소개 (龍宮寺,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
- 용궁사는 신라 문무왕 10년(670)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산 이름을 백운산, 절 이름을 백운사라 명명하였다고 전해지나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다. 그 후 구담사로 불리다가 조선 철종 5년(1854)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수되면서 용궁사로 바뀌었다.
용궁사에는 관음전, 용황각, 칠성각, 요사채 등의 건물과 최근에 만든 11m의 높이에 달하는 미륵불이 있다.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 정면에는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것으로 전해지는 용궁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관음전 기둥에 쓴 글귀(주련)에는 근대 서화가이자 고종의 사진가였던 해강 김규진의 글씨가 남아 있다. 내부에는 옥석으로 조각한 관음상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도난당했다. 시주자 명단에는 옛 구담사에 시주한 대왕대비 조씨 등의 이름이 있어 왕실의 후원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국가문화유산포털 참조)
□ 추억의 사진 한 장
▼ 30년 전 어느날의 용궁사 소방훈련 장면.
가운데 내 모습이 보인다. ▼
▼ 용궁사 뒤로 잠시 올라서면 잘 정비된 등산로에 합류한다. ▼
▼ 짧지만 가파른 계단이 잠시 이어지고, ▼
▼ 금새 걷기 좋은 숲길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
▼ 왼쪽 작은 봉우리로 올라 봤지만 특별히 볼 것은 없다. ▼
▼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인천 아줌마들이 도토리나 줏으러 오던 백운산이 멋진 동네 명산으로 탈바꿈한 모습이다. ▼
▼ 헬기장이 나타나면 오르막은 모두 끝난 셈이다. ▼
▼ 백운산 정상석과 전망대. ▼
▼ 백운산 봉수대 터를 지난다. ▼
□ 백운산 봉수대 소개자료
http://www.kg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115493
▼ 백운산 정상 전망대에 섰지만 뭣 하나 보이는 것이 없다.
인천대교도 희미하기만 하다. ▼
▼ 월미도 방향도 온통 부옇게 변하였다.
30년 전에는 모든 공무원들이 월미도에서 첫배를 타고 출근했었다.
인천공항 착공식에 경계근무를 섰던 기억도 아련하니 참 세월이 무상하다. ▼
▼ 백운산 정상의 정자. ▼
▼ 삼목항 방향과 신도, 시도의 모습. ▼
▼ 허허벌판이던 운서동 일대도 근사한 신도시로 변하였다. ▼
▼ 멀리 무의도가 희미하다. ▼
▼ 당겨본 무의도.
뭐 도대체 보이는 것이 없으니 날씨 하나는 참 기가 막히게 고른 셈이다. ▼
▼ 백운산 정상 정자에 앉아 집사람과 김밥 한 줄을 나눠 먹었다.
소주 한 잔도 없이 김밥을 먹으려니 새삼 목이 메인다. ▼
▼ 되돌아온 헬기장도 훌륭한 조망터지만 오늘은 그저 꽝이다.
저 아래 중구제2청이 있는 곳에 30년 전 사무실이 있었다.
중구 출장소와 보건지소, 소방, 경찰 공무원들이 모두 이웃하여 모여 있었다. ▼
▼ 되돌아 가는 길이 참 편안하다. ▼
▼ 용궁사에서 올라왔던 왼쪽길을 버리고 직진하였더니 근사한 소나무숲이 펼쳐진다. ▼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틀면 어차피 용궁사가 지척이다. ▼
▼ 주차장으로 돌아와 편안하게 귀가하였다.
엄청 싱거운 나들이를 마치고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을 마누라가 해준 부침개에 소주 한 잔으로 마무리하였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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