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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영남알프스 능동산-천황산-재약산 遊山 한 바퀴(2018.9.16)

by 日新우일신 201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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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재약산 (100대 명산)

2. 위 치 : 경상남도 밀양시

3. 높 이 : 1,108미터

4. 산행일시 : 2018. 9. 16.(일) 10:25 - 16:10 (5시간45분, 순수산행시간 5시간)

5. 산행거리 : 14.7Km

6. 산행코스 : 배내고개 → 능동산 → 천황산(1,189m) → 재약산(수미봉, 정상) → 고사리분교 → 사자평 습지 → 죽전마을

7. 동행자 : 인천사계절산악회

 

 

 

 

- 재약산은 왼손으로 쓴 下자 형국 영남알프스의 점에 해당하는 산이다. 그만큼 깊이 숨어있는 산중 속의 산으로 빙 둘러 타원형 능선이 길지를 품고있다. 표충사. 국보 75호 청동함은향완(含銀香玩)과 보물 467호 삼층석탑, 사명대사 유물 200여점을 보관하고있는 절이다.
산은 흡사 이 길지와 거기 있는 보물을 지키기 위해 생겨난 듯하다. 필봉, 상투봉, 상봉 사자봉(1189m), 수미봉(1108m), 코끼리봉(899m), 재약봉(953.8m), 향로산(979.1m), 쌍봉(821.8m)의 여덟 봉만(峰巒)이 알 품은 새우의 모양을 하고있는 것이다. 800미터 등고선을 이어보면 자궁 속의 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간을 감동시키는, 절묘한 자연의 생김이다.
120만평의 억새초원 사자평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거기 밭을 치고 염소를 키웠던 탓에 대초원의 풍모는 없다. 명불허전(名不虛傳). 그럼에도 가을이면 뭇 사람들 그 풍경만 보러 몰려든다. 병든 신라 왕자가 이 산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나았다 하여 재약산이라고 했다는 전설이다. 원래는 그 약수 이름을 딴 영정사(靈井寺)의 산이었는데 임진왜란의 영웅 사명대사 유물을 길지로 옮기면서 절 이름과는 영 어울리지 않은 표충사(表忠寺)가 주인이 되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오랜만의 일요일 산행.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선택한 코스이다. 영남알프스 부근을 찾은 것도 오랜만이다. 재약산을 오른 것이 어느덧 6년 전이니 세월이 빠른 것을 실감한다.

 

- 오늘 따라 나선 산악회에서는 예상치 않게 블친 행여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블로그로만 교류하다가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산행은 따로 진행한다. 님의 산행 실력이야 익히 알고 있으니 애초부터 보조를 맞춰 걸어 갈 생각은 엄두도 내지 않았다.

 

- 새삼 나의 못된 취향을 반성하게 된 하루였다. 다시 찾은 산행지에서 자주 그랬듯이 산행 내내 처음 찾았을 때와 같은 충만한 감흥이 느껴지지 않은 까닭이다. 한번 다녀 왔던 산행지는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버리니... 새로운 자극을 선호하는 나쁜 버릇은 아무래도 고치기가 어려울 것 같다.

 

 

▼ 들머리는 배내고개. 여기는 5년만에 다시 찾은 길이다. ▼

 

 

 

 

 

 

 

 

▼ 산행 시작은 닥치고 오르막이다.

역시 몸이 풀릴 때까지는 천천히 진행한다. ▼

 

 

 

 

 

 

 

 

 

 

 

 

▼ 건너편 간월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

 

 

 

 

 

 

 

 

▼ 능동산 정상 도착. ▼

 

 

 

 

▼ 블친 행여나님이 찍어 준 인증샷. ▼

 

 

 

 

 

▼ 어제까지 내린 비로 숲길은 젖어 있다. ▼

 

 

 

 

 

 

▼ 뒤돌아 본 능동산 정상부. ▼

 

 

 

 

 

 

▼ 멀리 얼음골케이블카 상부역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

 

 

 

 

 

 

 

 

▼ 오른쪽 건너편으로는 운문산과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보이고. ▼

 

 

 

 

 

 

 

 

 

 

▼ 좌측 재약산(수미봉)과 우측 천황산(사자봉)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 왔다. ▼

 

 

 

 

 

 

▼ 샘물상회 너머 뾰족하게 솟은 재약산. ▼

 

 

 

 

 

 

 

 

 

 

▼ 천황산 가는 숲길로 들어서기 전 되돌아 본 지나온 길.

좌측 언덕 위에 케이블카 역사가 있으니 사진에서 보이듯 꼬맹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

 

 

 

 

▼ 역시 숲길은 흠뻑 젖어 있다. ▼

 

 

 

 

▼ 얼음골 갈림길.

얼음골에서 올라 온 등산객들이 한숨을 내쉬며 안도하는 지점이다. ▼

 

 

 

 

 

 

▼ 완만한 오르막 숲길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다. ▼

 

 

 

 

▼ 그러다가 문득 사위가 열리면 근사한 조망터가 나타난다.

바위 위에 홀로 앉아 소주도 한 잔 마시며 점심을 먹는다.

간월산과 간월재,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손에 잡힐 듯 하다. ▼

 

 

 

 

▼ 오른쪽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과 왼쪽 운문산도 코 앞이다. ▼

 

 

 

 

 

 

 

▼ 멀리 오른쪽으로부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가지산, 운문산, 억산으로 넘어가는 고산준봉의 모습이 뭉게구름과 함께 통쾌하게 펼쳐진다. ▼

 

 

 

 

 

 

▼ 가지산 방향으로 호랑이가 있다는 경상도 말씨 산객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고 유심히 살펴 보니, ▼

 

 

 

 

▼ 오호라! 호랑이인지 고양이인지 모를, 꽤나 그럴듯한 형체가 보인다. ▼

 

 

 

▼ 내 생각으로는 영남알프스 구간의 중심, 백미라고 여겨지는 간월재 부근을 바라본다. ▼

 

 

 

 

▼ 천황산까지 탁 트인 억새밭이 펼쳐지고. ▼

 

 

 

 

 

 

▼ 지나온 길을 다시 뒤돌아 본다. ▼

 

 

 

 

▼ 예전 재약산을 처음 오를 때는 우측 필봉으로부터 올라 왔었다. ▼

 

 

 

 

 

 

 

 

 

 

▼ 오늘 찍은 사진중에서 가장 만족한, 최고의 파노라마 풍경. ▼

 

 

 

 

 

 

 

 

 

 

 

 

▼ 예전에 올랐던 필봉으로부터의 능선길. ▼

 

 

 

 

 

 

▼ 천황재와 재약산 정상부도 살짝 당겨 보고. ▼

 

 

 

 

▼ 간월산과 간월재, 신불산도 잔뜩 당겨 본다. ▼

 

 

 

 

▼ 6년 전과 달라진 것은 새로 설치된 계단이다.

천황재 내려가는 길이 은근히 험했던 기억이 난다. ▼

 

 

 

 

 

 

 

 

▼ 되돌아 본 천황산(사자봉). ▼

 

 

 

 

 

 

 

 

▼ 억새는 화려한 은빛 가을을 숨죽여 준비하고 있다. ▼

 

 

 

 

 

 

▼ 재약산(수미봉)으로 오르는 길은 예전과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는다. ▼

 

 

 

 

 

 

 

 

 

 

 

 

▼ 표충사 방면 조망. ▼

 

 

 

 

▼ 지나온 천황산 방향. ▼

 

 

 

 

▼ 정상석에 날개미가 새까맣게 붙어 있어 겨우 인증샷을 찍었다.

정상석에 누가 꿀이라도 발라 놨나?? ▼

 

 

 

 

▼ 낯익은 사자평 습지의 모습.

못 보던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니 몰래 비박하는 이들의 아지트쯤 될 것이다. ▼

 

 

 

 

▼ 10월초 경총산악회와 오게 된다면 걸어 보려 하는 문수봉,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

오늘은 고사리분교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

 

 

 

 

 

 

 

▼ 사자평 습지 전경과 그 너머 간월, 신불, 영축산 능선길. ▼

 

 

 

 

 

▼ 역시 처음 본 계단길이 길게 이어진다.

사자평으로 내려서는 길에서 어이없는 알바를 했던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 ▼

 

 

 

 

 

 

 

 

▼ 고마운 계단길이 끝나고 임도로 내려선다.

우측은 진불암 가는 길. ▼

 

 

 

 

▼ 우측 고사리분교터로 내려간다.

사실 죽전마을로 가려면 이 지점에서 직진하는 것이 훨씬 편한 길이다.

사자평으로 등산객들이 통행하는 것을 꺼리는 관리자들이 의도적으로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이다. ▼

 

 

 

 

▼ 고사리분교로 내려서는 미끄러운 숲길에서 크게 엉덩방아를 찧는다.

다행히 날렵한(?) 운동신경이 있어 큰 타격없이 일어 났지만 젖어있는 진흙길에서 몇번을 더 미끄러진다. ▼

 

 

 

 

 

 

 

 

▼ 사자평에서 올려다 본 재약산. ▼

 

 

 

 

▼ 이정표를 따라 죽전마을로 향한다. ▼

 

 

 

 

 

 

▼ 데크길 밑으로 콸콸 흐르는 계곡물에서 잠시 세수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

 

 

 

 

▼ 죽전마을까지는 죽 내리막인줄 알았더니 우측 언덕을 넘어가야 한다. ▼

 

 

 

 

▼ 오가는 이가 많지 않아서인지 수풀이 얼굴 부근을 스친다. ▼

 

 

 

 

 

 

 

 

▼ 죽전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오늘처럼 젖어 있기까지 하면 매우 위험하고 불편한 길이다.

아차 하면 미끄러질 것 같아 속도를 늦추고 조심조심 걷는다.

어차피 주어진 시간보다 1시간 넘게 빨리 내려 가는 길이라 서두를 필요도 없다. ▼

 

 

 

 

 

 

▼ 이런 구간에나 계단을 설치해 주면 좋았을 것을..

미끄럽고 지루한 길을 겨우겨우 내려와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2km 남짓 되는 내리막 구간에서 1시간을 훌쩍 넘겼으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

 

 

 

 

 

 

▼ 식당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먼저 식사를 할 요량으로 일찍 내려 왔더니 걸어가긴 멀다고 버스가 왔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늦게 내려 오는 바람에 거의 1시간을 또 버스에서 기다린다.

경상도 특유의 맛없는 김치찌개에 소주 한 병을 해치우고 예정보다 늦은 귀갓길에 오른다.

오늘도 역시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2시가 다 되어 집에 도착했으니 참으로 멀고 먼 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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