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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아쉬운 덕유산 설경과 오수자굴 역고드름 탐방 유람길(2022.2.19)

by 日新우일신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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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덕유산 (德裕山, 산림청 100대 명산)
2. 위 치 : 전라북도 무주군
3. 높 이 : 1,614미터
4. 산행일시 : 2022. 2. 19.(토) 11:15 - 15:45 (4시간 30분, 순수 산행시간 3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12.7Km
6. 산행코스 : 설천봉(케이블카) → 향적봉(정상) → 중봉 → 오수자굴 → 백련사 → 인월암 → 삼공주차장

7. 동행자 : 다음매일산악회 52명(마누라)

 

 

- 가는 겨울이 아쉬워 덕유산을 찾는다. 눈이 귀한 올해는 아이젠 한번 꺼낼 수가 없었다. 오랜 기간 산행을 쉰 마누라의 체력을 고려하여 케이블카로 정상을 오른 후 눈길을 즐겨보는 유람 코스를 진행하기로 한다.

마침 이틀전 덕유산 다녀온 사진들을 검색해보니 멋진 상고대가 보여서 살짝 기대감을 품었지만 역시나... 막상 고대했던 명품 설경은 없었지만 여유롭게 눈길을 걷는 즐거움을 만끽한 遊山의 하루가 되었다.

 

- 생각해 보니 덕유산 향적봉을 찾은 것이 10년만이다. 1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창업한 IT회사의 사업 구상을 위해 홀로 여행을 떠나 무주구천동 계곡을 처음 찾은 것도 벌써 22년 전이다. 너무나 익숙하여 뻔한 산행지로만 여겼더니 꽤나 오랜 세월이 흐른 것이다. 게다가 100대명산을 80개 가까이 올랐던 마누라에게는 덕유산이 오늘 초행길이다.

 

- 덕유라는 이름은 덕이 있고 크며 넉넉한 산의 모습을 나타낸 말이며 무주구천동 33경으로 널리 알려진 산이다. 제1경 나제통문에서 시작해 학소대, 추월담, 수심대, 인월담, 금포탄, 구천폭포 등으로 이어지는 비경이 9000구비에 이른다는 골짜기다. 31경은 이속대(離俗臺), 32경은 백련사(白蓮寺), 33경은 향적봉(香積峰)… "속세를 떠나 흰 연꽃 같은 절을 지난 다음 정향(精香)이 산처럼 쌓인 봉우리에 오르"는 과정이다.
하지만 '넉넉한 덕'의 의미는 오히려 동남쪽, 거창쪽 산자락에 가봐야 느낄 수 있다. 활처럼 휘어진 장대한 산줄기가 서북풍을 막아주고 동남풍이 흡족한 비를 뿌리는 거기는 식생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좋다. 덕분에 곡식은 잘 되고 경치는 수려해 청사정, 모암정, 용암정, 수승대 같은 명품의 정자들을 앉혀두었다. 거창 북상면을 보지 않고 덕유산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A코스는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내리고 우리는 무주리조트로 이동한다. ▼

 

 

▼ 산악회에서 예약, 발권까지 모두 해줬으니 우리는 줄만 서면 된다. ▼

 

 

▼ 30분 가까이 관광곤도라를 기다리는 동안 흰눈이 펑펑 쏟아진다.

아까부터 덕유산 정상 부근이 회색빛으로 변하여 슬그머니 눈꽃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

 

 

▼ 그러나 역시... 상고대는 없었다.

사실 버스 안에서 웹캠으로 설천봉을 이미 보았으니 충분히 짐작했던 그림이다. ▼

 

 

▼ 그래도 모처럼 아이젠을 차고 눈길을 걷는 즐거움이 느껴진다. ▼

 

 

▼ 문제는 관광객이 많다는 것이다.

눈치가 보여 마스크를 쓰고 걷자니 불편하고 답답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결국 마누라를 놔두고 혼자 속도를 높여 사람들의 행렬에서 벗어나야 했다. ▼

 

 

▼ 향적봉에 올라 집사람을 기다린다. ▼

 

 

▼ 정상석 인증을 위한 행렬이 어마어마한데... ▼

 

 

▼ 행렬 옆에서 대충 인증샷을 찍어본다.

줄이 너무 길다 했더니 대부분이 관광객들이라 온갖 포즈로 여유만만하게 사진을 찍고 있다. ▼

 

 

▼ 관광객들이 붐비는 지역을 벗어나니 조금은 홀가분해졌다. ▼

 

 

▼ 덕유산 상고대와 눈꽃이 가장 멋진 지점인데 오늘은 이 모양이다.

오늘 덕유산을 처음 찾은 집사람에게 근사한 눈꽃사진을 찍어 주려던 내 소망(?)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

 

 

▼ 익숙한 주목에도 상고대는 흔적이 없다. ▼

 

 

▼ 내가 덕유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지점, 중봉 정상이다.

조만간 멀리 남덕유산 두 봉우리로부터 넘어와 왼쪽 신풍령까지 백두대간길을 걸어볼 생각이다.

코로나 난리가 잦아들면 좋은 계절에 삿갓재대피소에서 1박하며 신나게 즐길 꿈을 꾸고 있다. ▼

 

 

▼ 중봉에서 백련사로 하산한다. ▼

 

 

▼ 시간도 많아서 어딘가 한 잔 먹을 장소를 정해야 하는데...

겨울바람도 피해서 편안하게 앉을만한 장소를 영 찾지 못한다. ▼

 

 

▼ 눈썰매를 신나게 탈 수 있는 구간이다.

내려가면서 보니 비료포대 하나만 있으면 자지러질만한 포인트이다. ▼

 

 

▼ 결국 어찌어찌 눈밭에 앉아 대충 소주 한 잔을 마신다.

반쯤 얼어붙은 김밥 한 줄을 아내와 함께 대충 나눠먹고 금새 일어서야 했다. ▼

 

 

▼ 상고대와 멋진 눈꽃이 오늘의 1순위 목표였다면 이 곳 오수자굴이야말로 또다른 목적지였다. ▼

 

 

▼ 바로 이 역고드름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로써 내가 역고드름 대표 명소로 여기는 산행지 3곳을 모두 둘러보게 되었다. ▼

 

 

▼ 오수자굴을 지나면 계곡을 따라 조금은 지루한 하산길이 시작된다. ▼

 

 

▼ 시간이 넘치니 예전에 지나쳤던 백련사도 둘러 보기로 한다. ▼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22068

 

백련사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덕유산(德裕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 덕유산 구천동 계곡의 거의 끝부분인 해발 900여m 지점에 위치하여 우

100.daum.net

 

 

▼ 이제부터는 아이젠도 벗어 버리고 차가 다니는 넓은 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

 

 

▼ 오랜 내리막길에 마누라가 힘겨워 한다.

8개월만의 산행이니 무릎, 근육이 모두 놀랐을 것이다.

바짝 쫄아서 눈치를 봤지만 다행히 심기가 크게 불편하신(?) 것은 아닌듯 하여 숨을 죽이고 천천히 걸었다. ▼

 

 

▼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출발 예정 시각까지는 1시간반이 넘게 남았다.

이제 근사한 뒷풀이 음식으로 마나님을 대접하는 미션만 남은 셈이다. ▼

 

 

▼ 고민 끝에 들어간 식당에서 충분히 만족할만한 뒷풀이를 즐긴다.

산채비빔밥과 표고버섯해장국을 나눠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다.

유람길 같은 코스에서 모처럼의 부부산행을 즐기고 무난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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