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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350대명산

수락산 역고드름과 영원암을 찾아나선 임인년 첫 산행(2022.1.1)

by 日新우일신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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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수락산(水落山, 산림청 2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 위 치 : 서울특별시
3. 높 이 : 638미터
4. 산행일시 : 2022. 1. 1(토) 10:10 - 14:35 (4시간2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40분 이내)
5. 산행거리 : 10.4Km
6. 산행코스 : 빼뻘마을 → 흑석초소 → 천문폭포 → 역고드름 바위 → 철탑 → 향로봉 갈림길 → 기차바위 갈림길 → 수락산 정상 → 깔딱고개 → 물개바위 → 영원암 → 수락산역
7. 동행자 : 나홀로

 

 

- 얼떨결에 연말연시 5일 연휴가 생겼다. 코로나백신 3차 접종을 마치고 뒹굴거리다 보니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수락산 역고드름이다.

강추위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볼만한 역고드름이 만들어지기에 몇 년 전부터 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좀 이른 감도 있지만 오랜만에 영원암도 둘러볼겸 홀로 길을 나섰다.

 

 

▼ 빼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를 두 번 갈아 탔지만 집에서 2시간이 안 걸렸으니 무난하게 이동한 셈이다. ▼

 

 

▼ 동네 골목을 관통하여 걷다 보면, ▼

 

 

▼ 흑석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합쳐지게 된다. ▼

 

 

▼ 미군부대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흑석초소에 이르고, ▼

 

 

▼ 금방 첫번째 다리가 나타난다.

역고드름 찾아 가는 길은 사실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없다.

나는 다리를 건너 보기로 했다. ▼

 

 

▼ 첫번째 다리를 건너 바로 왼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도 역고드름가는 길과 만날 것이다.

아직까지는 긴가민가 하는 중이므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 본다. ▼

 

 

▼ 결국 두번째 다리를 건너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따지고 보면 역고드름 찾아 가는 길은 계곡 왼쪽의 능선인 셈이다. ▼

 

 

▼ 천문폭포인지?. ▼

 

 

▼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

 

 

▼ 이래서 검은돌계곡이라 하는가보다 실감한다.

알고 보면 건너편 능선으로 올라도 역고드름가는 길과 만나게 된다. ▼

 

 

▼ 결국 상류에서 계곡을 건너게 된다. ▼

 

 

▼ 계곡을 건너면 왔던 길 되돌아 가듯 산허리를 잠시 걷게 되고,

(오른쪽 경사면이 역고드름으로 향하는 길이다.) ▼

 

 

▼ 역고드름 찾아가는 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나타난다.

많은 산행기들이 제각각 설명해 놔서 처음 찾는 이들은 헷갈리기 십상이다.

자세히 보면 이 지점은 일종의 사거리(?)이니 다음 사진에서 다시 설명한다. ▼

 

▲▼ 사실 어디로 올라도 이 지점만 기억하면 역고드름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첫번째 사진의 오른쪽이 내가 걸어온 길, 왼쪽이 역고드름 가는 길이다.

두번째 사진은 반대편 숲길의 모습이다. ▼

 

 

 

▼ 제법 가파른 경사면에서 잠시 땀을 흘리고 나면, ▼

 

 

▼ 많은 선답자들이 언급한 밧줄이 나타난다. ▼

 

 

▼ 그리고 산자락 옆의 바위 아래 역고드름을 발견하게 된다.

들머리에서 30분, 사거리(?) 이정표에서 10분이면 충분하다. ▼

 

 

▼ 1월 1일. 아무래도 이른 시점이라 기대에는 못 미치는 그림이다. ▼

 

 

▼ 그래도 헛걸음한 것은 아니니 이 정도면 충분한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혹한이 계속된다는 전제로, 1월 하순이면 훨씬 근사할 그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 역고드름 앞에서 바라본 의정부 송산동 일대. ▼

 

 

▼ 철탑까지는 널찍한 암반길이 펼쳐진다.

역고드름을 찾아 반대로 걷는다면 이 철탑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

 

 

▼ 내원암 방향을 굽어본다.

왼쪽이 향로봉이다. ▼

 

 

▼ 칠성대 방향, 정상가는 길을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전경. ▼

 

 

▼ 익숙한 약수터를 지나며 한 모금 물도 마셔본다. ▼

 

 

▼ 소나무 너머 가운데 향로봉, 왼쪽 암봉을 너머 지나온 길이다. ▼

 

 

▼ 도정봉과 의정부 시가지 일대. ▼

 

 

▼ 수락산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 ▼

 

 

▼ 수락산 정상에서 바라본 만장봉과 북한산. ▼

 

 

▼ 당겨본 도봉산 만장봉. ▼

 

 

▼ 삼각산(북한산)도 잔뜩 당겨보고. ▼

 

 

▼ 정상석 주변에는 인파가 넘쳐난다. ▼

 

 

▼ 사람 많은건 그저 질색이니 인증샷은 생략하고 얼른 자리를 뜨기로 했다. ▼

 

 

▼ 도봉산과 사패산, 의정부 시내. ▼

 

 

▼ 확실히 내 산행 취미는 저질.. 수준이 낮은 것 같다.

역고드름을 만난 후 익숙한 길이 이어지자 금새 흥미가 떨어져서 만사가 시큰둥해진 것이다. ▼

 

 

▼ 불암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을 바라보고 곧장 하산길로 들어선다. ▼

 

 

▼ 밥먹을 곳을 찾다가 독수리바위 옆에 앉아서 소주 한 잔을 마신다. ▼

 

 

▼ 중량천과 다락원 부근. ▼

 

 

▼ 서울 시가지는 역광 속에 부옇게 가라앉았다. ▼

 

 

▼ 이 암릉 구간이야말로 명산 수락산의 매력이 함축되어 있는 핵심이라 할 것이다. ▼

 

 

▼ 깔딱고개에서 너무나 익숙한 왼쪽 방향으로 향한다.

영원암을 들러보려는 것이다. ▼

 

 

▼ 물개바위 지점 도착. ▼

 

 

▼ 물개바위 자체는 뒷편 암반 위에 있지만 우리 어릴적 물개바위라면 이 물자리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

 

 

▼ 어른 키가 넘을 정도로 깊고 넓던 웅덩이는 모래가 쌓였지만 나름 여전한 모습이다. ▼

 

 

▼ 45,6년 전 깊은 지점에서 허우적거리며 익사(?) 직전의 짧은 경험을 했던 기억도 있다.

나의 어설픈 낚시바늘로 걸어올린 버들치도 수백마리는 될 것이다. ▼

 

 

▼ 우리는 저 바위를 호랑이바위라 불렀거니와 역시 부근의 물자리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영원암을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

 

 

▼ 이 방향에서 보면 호랑이 얼굴처럼도 보이는 것이다. ▼

 

 

▼ 영원암 오르는 길에서 제법 땀을 흘린다. ▼

 

 

▼ 입구에서 20여분 땀을 흘린 후에야 영원암에 도착했다.

내 유년의 비밀스런 공간은 여전한 모습이지만 앞뒤로 길이 뚫려 방문객도 늘어난 모양이다.

왼쪽 큰나무 오른쪽의 작은 쪽문 안에 영원암 약수터가 숨어있다.

자물통을 열어주기를 청하니 얼었다 하여 주방 수도꼭지에서 물 한 컵을 받아 마신 후 돌아서고 말았다. ▼

 

 

▼ 옛날엔 없던 뒷쪽 길로 나가본다. ▼

 

 

▼ 왼쪽으로 올라섰어야 노원초등학교로 갈 수 있었던 모양이다.

오른쪽으로 가는 바람에 호랑이바위로 다시 내려가게 되었다. ▼

 

 

▼ 나로서는 못보던 건축물이 새로 생겼다. ▼

 

 

▼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

 

 

▼ 산길을 아스팔트로 덮어 버리고 한쪽을 데크길로 만들어 놓았다.

일말의 생경함과 묘한 안타까움으로 한쪽 가슴이 아려온다. ▼

 

 

▼ 몇 년 전 공사중이던 덕성여대생활관도 낯선 모습으로 변하였다.

자세히 보니 뒷뜰 한옥은 일부 보존되어 있는 모양이다.

이 곳 역시 여러가지 추억이 서린 그리운 장소이다. ▼

- 수락산역 부근 나 살던 동네에서 짬뽕에 소주 한 병을 마신후 도봉역까지 걸어가본다. 노원교를 지나 성대야구장, 도봉동성당과 선황당 부근을 지나며 오래전 추억들을 반추해 본다. 역고드름을 찾아 나선 길에서 고향의 그리움만 잔뜩 키운 채 널찍한 전철에 앉아서 설핏 잠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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