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 관광에는 몰취미한 편이지만 기왕 공주여행을 나섰으니 무령왕릉 정도는 돌아봐야 할 것이다. '무령왕릉'이라 하면 나는 엉터리 발굴 과정이 먼저 떠오르는 편이다. 고고학에 문외한이더라도 우리나라 역사를 바꾸는 엄청난 발견이 졸속 발굴의 혼란과 무대책으로 영원히 훼손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알겠기 때문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98863
- 사적 제13호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 웅진시기(475~538년) 왕실의 자취가 깃든 곳으로, 금강의 남쪽 구릉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사에 의하면 수십 여 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무령왕릉을 비롯한 7기의 무덤만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1~5호분은 백제의 대표적 무덤 양식인 돌로 만든 굴식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당시 중국에서 널리 유행하던 무덤 양식인 벽돌무덤입니다.
벽돌무덤은 백제에서 이전에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양식의 무덤으로, 이는 백제가 중국 남조 양나라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그 문화를 받아들인 결과였습니다. 특히 무령왕릉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석수와 도자기를 비롯하여 일본산 금송으로 만든 목관, 태국 및 인도와의 교류를 의미하는 장신구 등이 발견되어 백제의 수준 높은 국제적 문화교류 역량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은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삼국시대 고분 중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왕릉입니다. 1971년 5호분과 6호분의 배수시설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어 1,500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의 모습 그대로의 완전한 상태였기에 백제사 뿐만 아니라 고대사 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였습니다. 특히 무덤의 주인이 무령왕임을 알 수 있는 지석이 출토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무덤은 중국 양나라 지배층 무덤양식의 영향을 받아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려 만들었습니다. 연꽃무늬 벽돌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뉘어쌓기와 세워 쌓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무덤의 입구에서 방까지 길게 길을 만들고 그 끝에 위치한 방에 무령왕과 왕비의 관이 놓였습니다. 무덤방의 평면은 남북으로 긴 사각형이며 천장은 터널형입니다. 널길은 무덤방의 남벽 가운데 위치합니다. 입구 부분을 제외한 3벽면에는 등잔을 두기 위하여 북벽에 1개, 동·서벽 에 2개씩 모두 5개의 벽감(壁龕. 벽면을 움푹 파서 만든 공간)을 두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벽돌 9개를 길게 배열하여 가창(假窓)을 만들었습니다.
무령왕릉은 외부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견되어 무덤내부에 유물이 풍부하게 남겨져 있었습니다. 유물은 모두 4,600여점에 달하며, 국보로 지정된 건만 12건에 이른다. 무덤의 주인이 무령왕임을 알 수 있는 지석을 비롯하여 금제관식, 귀걸이, 목걸이, 팔찌, 고리장식 칼, 청동거울, 석수, 도자기, 오수전, 유리구슬, 다리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이 유물들에는 백제문화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백제의 폭넓은 대외교류로 인한 국제성이 담겨져 있습니다.(공주시청 홈페이지 참조)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9018
▼ 입장료는 성인 3천원. ▼
▼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복원된 고분 전시관이 있다. ▼
▼ 실제와 비슷하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모습이다. ▼
▼ 진묘수와 묘지석 소개. ▼
▼ 동서남북을 장식한 현무, 주작, 백호, 청룡의 사신도. ▼
▼ 실제 고분은 영구 비공개로 폐쇄되어 있다. ▼
▼ 여전히 발굴작업이 진행중이고, ▼
▼ 얼핏 봐도 대단히 신중하게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
▼ 발굴조사는 2025년말까지 계속된다. ▼
▼ 유치원 뽀시래기들의 웃음소리가 잔디 위로 부서지고, ▼
▼ 은행잎은 막바지 황금빛을 흩뿌리고 있다. ▼
▼ 주차장으로 돌아와 천태산 동혈사로 향한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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