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 환산 산행을 마치고 대청호 부소담악을 둘러 본다. 산행후 관광을 즐기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 상품이다. 시간도 많이 남았겠다, 잠시후 들를 식당도 찜해 두었겠다, 무척 여유로운 걸음이다.
애당초 큰 기대도 없었지만 막상 걸어본 부소담악은 딱히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꼴랑 이것 하나 보러 먼길 떠나왔다면 오가는 시간과 비용이 매우 아까웠을 것이다.
-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무니 마을 앞 호반에 암봉들이 700m 가량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이 암봉들의 파노라마는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을 정도로 예부터 옥천 제일의 선경을 자랑한다.”
부소담악은 부소무니 마을 앞 물위에 떠있는 산이라 하여 ‘부소담악’이라 불리운다.2008년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하천, 호수, 계곡, 폭포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의 하나로 선정 되었다. 환산에서 바라본 부소무니 마을과 그 앞의 부소담악. 마을 언저리 북쪽의 산봉우리가 남동쪽으로 동물 꼬리모양의 암벽으로 이루어진 줄기를 뻗어 내리고 있다. 700m 길이의 물위로 솟은 기암절벽을 따라가노라면 다양한 부소담악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소무니 마을에서 조망되는 부소담악 풍경. 호수위로 반추된 풍경이 부소담악의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
부소담악의 능선부에 세운 추소정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고요함, 아름다움, 평화로움... 추소정은 호수 깊숙이 들어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평화가 유독한 곳이다. 추소정에 오르면 추소초등학교 뒷산인 문필봉이 우뚝 시선을 자극하고 그 아래 호반마을 부소무니가 평화로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2008년 12월 17일 현판식을 마치고 일반에게 공개된 이 정자는 마을 이름을 따서 ‘추소정’이다.
부소담악 700m의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할 수 있다. 부소산은 해발고도 120m의 최고봉을 시작으로 끝에서 수면으로 급하게 잦아들어 세를 다하는 해발고도 90m의 봉우리를 양쪽으로 거느린 총 길이 약 1.2km의 산이다. 대부분이 벗어나면 시퍼런 물이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아찔한 낭떠러지가 기다린다.(옥천군청 홈페이지 참조)
▼ 황룡사 입구가 부소담악 입구이다. ▼
▼ 대청호 수면 위의 노란 구조물이 부유교인 줄 알았다. ▼
▼ 마냥 평지는 아니다.
추소정을 향해 잠깐 계단도 올라야 한다. ▼
▼ 추소정에서 바라본 대청호 조망. ▼
▼ 출입금지? 망설임없이 금줄을 넘는다. ▼
▼ 이렇게 멀쩡한 길을 두고 왜 출입금지 표지를 세웠을까?. ▼
▼ 또한번의 금줄을 넘어서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
▼ 대청호에 잠긴 건너편 섬(?)을 보고 돌아선다.
그나저나 부소담악 병풍바위는 어디일까??. ▼
▼ 금줄을 다시 건너고, ▼
▼ 추소정 아래 우회길로 걸어간다. ▼
▼ 아하, 부유교인가 했던 노란 구조물은 쓰레기 등 부유물을 자동으로 수거하는 장치였구나. ▼
▼ 아직 내려오지 않은 솔방울님 일행은 식사를 안하신다니 평소처럼 나홀로 뒷풀이를 즐긴다.
본래 2인 이상만 시킬 수 있는 표고버섯찌개를 1인분으로 만들어줬다.
부소담악 유일의 식당 서낭재집의 배려에 감읍(?)한다.
혼자 왔다는 내가 불쌍해 보여 특별대우를 해준 모양이다.
덕분에 언 몸을 녹이며 배부르게 소주를 마실 수 있었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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