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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명산

경기 시흥 운흥산(204m) 앙증맞은 숲길과 물왕저수지의 추억(2023.10.9)

by 日新우일신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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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전 밤낚시의 추억이 생생한 물왕저수지를 굽어보며 경기도 시흥 운흥산을 오르다.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운흥산(雲興山, 전국 1,000대명산)
2. 위 치 : 경기도 시흥시
3. 높 이 : 204미터
4. 산행일시 : 2023. 10. 9.(월) 12:10-13:50 (1시간40분, 순수산행시간 1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4.2Km
6. 산행코스 : 능골마을 버스정류장→ 물왕1동마을회관→ 운흥산 정상큰바위 물왕저수지(흥부저수지) 산책로  → 능골마을 정류장(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경기도 시흥시 운흥 소개

- 운흥산(雲興山)은 경기도 시흥시 남동쪽에 있는 높이 204.1m의 산으로, 금이동·논곡동·물왕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명칭은 중국의 운흥산과 모양이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일설에는 아주 먼 옛날 천지개벽이 있었을 때 물이 넘쳐 산이 은행(銀杏)만큼 남아 ‘은행산’이라고 하였다가 후대에 내려오면서 ‘운흥산’이 되었다고도 한다.

운흥산은 수암봉을 건너다보고 있으며, 물왕저수지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 또한 마산과 관모산을 마주하고 있으며, 봉우리가 하나인 다른 산에 비해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세 개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고, 봉우리마다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운흥산의 등산로는 1㎞, 면적은 157㏊이며,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할 만하다. 특히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산으로, 아직도 관목들이 겨우 자라고 있는 정도인 곳이 많으나, 봄철 진달래가 아름다운 곳이다. 등산 코스를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약수터 양어장과 장수바위 약수터, 체력 단련 시설[철봉 외 5종] 등이 갖추어져 있다. 수목 식재는 산딸나무 외 8종 199본이 자생하고 있고, 안내 시설은 소간판 외 1점이 설치되어 있다.(디지털시흥문화대전 참조)

 

 경기도 시흥시 운흥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설악산 무박산행을 신청했다가 고민끝에 취소했다. 아무래도 토요일 저녁 손흥민의 토트넘 중계와 아시안게임 축구 한일전은 생중계로 봐야겠기 때문이다. 일요일은 비소식에 흐지부지 날리고 3일 연휴의 마지막날 겨우 나선 것이 가까운 물왕저수지이다.

 

- 민물낚시에 입문하던 80년대 중반 밤낚시로 찾았던 물왕저수지는 여러모로 익숙하다. 집에서 10km 남짓 거리이니 가족들의 나들이겸 식사모임 장소로 자주 찾았던 곳이다. 물왕저수지 옆에 운흥산이 있는 것은 최근에 알았거니와 정히 산행지 선정이 궁해지면 한번 가보리라 준비했었다.

역시 산행이라 할 것도 없이 싱거운 언덕(?)이지만 잘 정비된 물왕저수지 둘레까지 걸어보니 나름 보람있는 나들이가 되었다. 

 

 

 도로변에 주차 공간이 있어 적당히 차를 댔다. 

 

 

 지도를 따라 등산 진입로까지 잘 왔건만 길이 안보여 잠시 헤맨다. 

 

 

 어쩔 수 없이 대충 야산을 치고 올랐더니, 

 

 

 묘한 철조망을 만나 방향을 잡았다. 

 

 

 철조망 옆길을 벗어나고 보니 저렇게 멀쩡한 길이 있었는데...

여하튼 동네산 길찾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는 법이다. 

 

 

 맑아진 낮시간이라 제법 땀이 난다. 

 

 

 안말 갈림길을 지나고. 

 

 

 반짝 급경사를 만나면 트랭글 신호가 울린다. 

 

 

 운흥산 정상에는 운흥정이 있다. 

 

 

 왼쪽 수리산으로부터 이어지는 낮은 산자락들을 잠시 굽어보고, 

 

 

 아내와 함께 운흥정에 앉아 김밥 한 줄을 나눠 먹었다. 

 

 

 딱히 더 할 짓도 없으니 정상부 한번 돌아보고 내려 가기로 한다. 

 

 

 역시 동네산이라 꼬마들이 포함된 가족 나들이객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큰바위? 작은 봉우리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린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직진한다. 

 

 

 왼쪽은 이렇게 잘 정비된 등산로. 

 

 

 우리가 가는 오른쪽은 사람 다닌 흔적이 별로 없는 야산의 느낌이다. 

 

 

 거미줄이 자꾸 얼굴에 휘감기는 걸 보면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너무 야산의 느낌이라 공동묘지들이 있는 큰길로 내려 선다. 

 

 

 한참을 내려와 큰길 밑을 통과하면 바로 물왕저수지가 나타난다. 

 

 

▼ 물왕저수지의 공식명칭이 '흥부저수지'였다는 사실을 40년만에야 처음 알게 되었다. ▼ 

 

- 흥부저수지는 마산에서 발원한 보통천이 유입되는 저수지이다. 저수지가 만들어질 당시 시흥과 부천의 경계에 있었기 때문에 시흥의 '흥(興)' 자와 부천의 '부(富)'를 합해서 흥부저수지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나 현재는 공식 명칭보다는 '물왕저수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1950년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전용 낚시터를 만들어 자주 들렀기 때문에 유명해지기도 했다.

흥부저수지는 1940년에 착공하여 1945년에 준공하였다. 원래 주변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립되었다가 도시화로 인해 이제는 낚시터로 변모하였다.

경기도 시흥 지역 최대의 담수호이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1950년대 초부터 낚시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시흥시는 물론 수도권에까지 유명해졌다. 붕어·잉어·메기가 주로 잡히며, '흥부낚시터'로도 알려져 있다. 시흥 9경 중의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아름다운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디지털시흥문화대전 참조)

 

 

 

 살짝 당겨본 운흥산 정상. 

 

 

 물왕저수지는 시흥9경중 제5경으로 꼽힌다.

이제 낚시는 금지했는지 조사(釣師)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왼쪽에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왔다. 

 

 

 평화로운 가을날을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자주 눈에 띈다. 

- 짧은 산행과 여유로운 호숫가 산책까지 대충 마치고 집 근처 낙지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사흘 연휴를 모두 허비하지는 않았다는 작은 보람으로 휴일 오후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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