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림청100대명산(完)

2. 강원 인제 설악산(1,708m) 아, 대청봉!! (2011.7.22)

by 日新우일신 2011. 7. 23.
728x90

 

 

1. 산 이 름 : 설악 (雪嶽山, 100대 명산 2번째)

2.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속초시, 양양군

3. 높 이 : 1,708미터

4. 산행일시 : 2011. 7. 22(금) 08:20 - 18:40 (10시간20분, 순수산행시간 8시간)

5. 산행거리 : 14Km

6.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 → 능선 삼거리 → 서북능선 → 끝청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오색약수 → 주차장

7. 동행자 : 마누라, 아들1,2, 딸(온가족 5명)

 

 

- 설악산. 남들은 어릴 때 다 가보게 된다는, 그 곳을 나는 나이 40이 다 되어서야 처음 갔었다.

그 흔한 수학여행도 갈 수가 없었으니 따지고 보면 당연하지만..

회사를 만들고 한참 어려울 무렵, 우리 딸이 태어났던 해에 얼마 안남은 직원들 데리고

설악산을 처음 갔다. 설악산유스호스텔에서 1박, 어딘지도 모르고 직원들 데리고 산행을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곳이 울산바위였다.

그마저도 정상 부근 철계단에서 수많은 인파에 질려서 입구로 되돌아와 겨우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봤던 기억만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작년에도 모임에서 설악동을 갔지만 전날 마신 술에, 비까지 와서 입구에서 산책 정도 하고 돌아왔으니..

나는 결국 평생 설악산 초입만 두 번 가본 촌놈이었던 것이다.

 

 

- 1000미터 이상의, 좀 높은 산들을 가봐야겠다, 는 생각이 작년부터 어렴풋하게 생겨 난 것 같다.

그래도 설악산, 지리산은 언감생심. 꿈도 못꿔봤다.

특히나 더울 때, 여름에는 등산을 하지 않는다는 나만의 고정관념으로 6,7,8,9월 빼고 혹한기

빼면 이래저래 산에 갈 날짜잡기도 빠듯하니 그저 경총산악회나 따라다니는 수 밖에..

 

 

- 2월말에 용문산자연휴양림에서 1박후 온가족과 함께 백운봉을 오른다.

오르고 보니 1,000미터에 가까운 산이었지만 그다지 힘에 겹지는 않았다.

6월에는 도봉산을 갔다. 마나님과 큰놈을 모시고. 능선을 타고 약 6시간.

할만 했다. 자신감을 얻었다. 생각보다 여름산행도 괜찮았다.

능선에 바람도 시원하고, 무엇보다 짙푸른 나무들이 봄, 가을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이런 근거있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온가족의 대청봉 등반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 아이들까지 다석 식구가 생애 처음으로 시도하는 강행군이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만에 하나 중도에 한 사람이라도 지쳐서 나가 떨어지면 그런 낭패가 또 있으랴.

사실 아이들보다는 나와 마누라, 어른들이 더 문제일 것이다.

인터넷으로 여러 코스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다. 일단 당일 산행후 인근 하추자연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 돌아 오기로 한다.

안간다는 놈들은 숯불 바베큐와 다음날 물놀이로 꼬신다.

산행 전날, 하루종일 술병으로 고생했는데 밤이 돼도 잠이 안온다.

자정이 다돼서야 깜빡 잠이 들고 3시에 일어난다.

드디어 출발. 4시 20분이다.

한계령휴게소를 지나 오색약수 앞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7시가 조금 넘었다.

밥을 먹고, 차는 식당 주차장에, 대리를 불러 2만원을 주고 한계령휴게소까지 이동한다.

 

 

 

 

▼ 08:20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

평일 이른 아침이라 한산한 분위기이다. 

 

 

 

 

▼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 09:20 어느새 1km, 한 시간을 걸었다. 

 

 

 

 

▼ 기분좋은 숲속 오솔길도 이어지고. 

 

 

▼ 사람 얼굴닮은 바위도 보이고. 

 

 

 

▼ 징그러운 설악산 다람쥐들.

사람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먹이를 내놓으라고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다.  

 

 

▼ 제법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 마지막 오르막이 가파르다.

그렇지만 능선만 타기 시작하면 큰 오르막은 없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부지런히 일행들을 채근한다 . 

 

 

▼ 10:00 드디어 서북능선 삼거리에 도착했다.

에정시간보다는 10여분 단축에 성공했다. 

 

 

 

 

▼ 능선길에 올라왔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길도 험하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굴곡이 매우 심하다.

도봉산 능선처럼 평탄하고 시원한 조망이 있을줄 알았는데.. 

 

 

 

 

▼ 너덜길과 거친 암벽 사이를 한도 끝도 없이 걸어간다.

숲에 가려 바람도 거의 없고, 덥다.

숲을 벗어나 조망이 터지면 뜨거운 햇빛이 온몸에 꽂힌다. 진짜 덥다. 

 

 

 

 

 

 

 

▼ 11:30  세 시간이 넘었는데 이제 겨우 4km를 걸어 왔다. 

 

 

 

▼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능선의 조망은 어디로 갔는지 그냥 숲길을 걷는다.

   그런 것 보면 도봉 주능선은 여름에 다니기 정말 좋은 코스이다. 

 

 

 

▼ 12:02 네 시간 가까이 올랐는데 겨우 5km 왔다. 아직 대청봉은 보이지도 않는다. 

 

 

 

▼ 그래도 쉬어갈 촬영 포인트는 있다. 카메라가 무겁다. 

 

 

▼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본다.

가운데 우뚝 솟은 귀때기청봉이 보이고 그 조금 아래부터, 제법 많이 걸어 왔다. 

 

 

 

▼ 12:52 드디어 해발 1,610미터. 끝청에 도착했다.

허어, 기특한 녀석들.

먼 훗날 남을 사진 몇 장을 만들어 본다.  지금 힘든 이 순간도 영영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아이들이 알아야 할텐데.. 

 

 

 

 

▼ 끝청을 뒤로 또 걷는다.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고 있어서 마음이 급하다. 

 

 

▼ 드디어 저멀리 대청봉이 모습을 드러냈다. 

 

 

 

 

 

▼ 가운데 나무 사이로 봉정암이 보인다. 봉정암 너머는 공룡능선일텐데..

대충 가운데 봉우리가 마등령이라고 치면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