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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100대명산] 전남 담양 추월산(731m) 가을빛 충만한 능선길 遊覽(2018.11.3)

by 日新우일신 2018.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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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추월산 (秋月山, 100대 명산)

2. 위 치 : 전라남도 담양군

3. 높 이 : 731미터

4. 산행일시 : 2018. 11. 3(토) 10:50 - 16:00 (5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10분)

5. 산행거리 : 8.7Km

6. 산행코스 : 견양동 → 견양동삼거리 → 수리봉 → 복리암삼거리 → 월계삼거리  → 추월산 정상 → 보리암 정상 → 보리암 → 전망대 → 주차장

7. 동행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36명

 

 

 

 

- 가을이면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정도로 높다고 해 이름지어진 추월산은 마치 충북의 월악산을 담양에 옮겨놓은 듯 기암절벽의 절경과 함께 절벽끝에 아슬아슬 매달린 듯한 보리암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움츠러들게 만든다.
보리암의 창건자나 연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전설에 따르면 보조국사 지눌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세마리의 새 중 한마리가 날아와 앉은 곳이 추월산 보리암이라고 한다. 또한 임진왜란때 절명한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가 왜병에게 쫓기자 보리암의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곳이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단풍나무가 많아 온산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가장 아름다우며 산을 오르다 아래로 보이는 담양호의 푸른 물결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월계리, 밀재, 쌍태리 기점으로 등산로가 나 있으며 어느 코스든 3시간 가량이면 충분하다. 이중 월계리에서 보리암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동굴대피소 쪽으로 돌아 월계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추월산은 5년만에 두 번째 찾는 길이다. 가을의 추월산이 문득 궁금하였거니와 단풍과 같은 화려함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맑은 날씨에 여유로운 시간까지 즐기며 가을 산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하루였다.

 

 

▼ A팀은 천치재에서 먼저 내리고 우리는 견양동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 일행 2명과 멋모르고 따라내린 산악회 멤버 3명, 도합 5명이 오늘의 B(?)코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

 

 

 

 

▼ 견양동을 지나는 길이 전형적인 시골마을 풍경이어서 시작부터 썩 흡족한 기분이다.

오늘 산악회 A코스는 천치재-산신산-북추월산을 거쳐 추월산 능선을 6시간에 걷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애초부터 나는 마땅치 않았다. 촉박한 시간에 의미없이 업다운 구간을 걷는 무리한 코스 설정이었기 때문이다.

산행기들을 살펴 보아도 호남정맥을 하는 사람들이나 걷는, 아무 볼거리도 없는 야산을 좀 더 걷는 것뿐이니 체력단련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한 특별히 선택할 이유가 없는 구간이다. 

어쨌든 규태형과만 따로 빠져 여유를 즐기려 하였더니 생각보다 인원이 많아져서 얼떨결에 B코스 대장(?)이 되어 버렸다. ▼

 

 

 

 

▼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흐릿한 등산로를 따라 급경사 오르막이 이어진다. ▼

 

 

 

 

▼ 오늘 산행에서 거의 유일하게 만난 단풍나무. ▼

 

 

 

 

 

 

 

 

▼ 등로는 매우 가파른데다가 바위가 흘러 내리는 불편한 구간의 연속이어서 모두들 땀에 젖어 버렸다.

그래도 A코스와의 시간차를 감안한 여유로움을 강조하며 함께 쉬어가니 전혀 부담없는 진행이 되었다. ▼

 

 

 

 

 

 

 

 

▼ 드디어 추월산 주능선이 눈앞에 다가 왔다.

견양동 입구에서 1시간10분여가 걸렸다. 작은 암봉의 우측으로 오르게 된다. ▼

 

 

 

 

 

 

▼ 주능선 도착.

A팀이 출발한 우측 천치재에서 4.3km이니 최소 1시간은 앞섰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나만 빼고 모두 추월산이 처음인 분들이어서 자연스럽게 가이드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천치재에서 시작한 A팀도 우리가 올랐던 길로 따라 온 것이었다.

작은 산자락을 넘은 후 사유지에 길이 막혀 헤매다가 결국 도로를 따라 견양동 입구로 이동했던 모양이다. ▼

 

 

 

 

 

 

▼ 우리가 지나온 견양동 마을과 저수지(견양제)의 모습. ▼

 

 

 

 

▼ 천치재 방향의 무명봉.

저기를 넘어 올 것으로 여겼던 A코스팀이 엉뚱하게 우리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는 피차 알지 못하였다. ▼

 

 

 

 

 

 

▼ 능선길의 좌측은 온통 절벽이다.

수리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

 

 

 

 

▼ 지나 온 길.

본래는 우측 복리암 방향에서 오르려 했지만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 능선을 조금 더 걷고 있는 것이다. ▼

 

 

 

 

▼ 가인연수관이 보이고 그 우측 너머가 천치재이다. ▼

 

 

 

 

 

 

▼ 수리봉 정상에 올라 추월산 정상 방향을 바라본다.

먼저 도착해 있던 서울의 모 산악회가 앞서 출발하고 있다. ▼

 

 

 

 

 

 

▼ 수리봉 정상에서 모두 함께 점심을 즐긴다.

가야 할 능선길 중앙 우측에 추월산 정상이 보인다.

좌측 끝이 보리암 정상으로 표기된 상봉이다. ▼

 

 

 

 

▼ 가운데 복리암 마을이 보이고 좌측이 우리가 올라온 견양동 마을이다. ▼

 

 

 

 

 

 

▼ 뒤돌아 본 수리봉 전경. ▼

 

 

 

 

 

 

 

 

 

 

 

 

▼ 당겨 본 추월산 주차장.

오늘은 시간도 많으니 하산후에는 저 다리도 둘러 볼 참이다. ▼

 

 

 

 

 

 

 

 

 

 

 

 

 

 

▼ 월계삼거리에서 되돌아 본 지나온 길.

5년전 추월산을 처음 찾았을 때는 사진 우측의 월계리에서 올라 왔으니 지금부터는 모두 낯익은 구간만 남아 있다. ▼

 

 

 

 

 

 

 

 

▼ 정상 삼거리.

바로 옆 정상을 찍고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

 

 

 

 

 

 

 

 

▼ 정상 옆 전망바위로 일행을 안내하여 또 잠시 쉬어간다. ▼

 

 




 

▼ 전망바위 파노라마 전경.

왼쪽 끝이 지나온 수리봉이고 오른쪽 끝이 보리암 정상, 가야 할 길이다. ▼

 

 

 

 

▼ 지나온 능선길. ▼

 

 

 

 

▼ 가야 할 보리암 정상(상봉)까지의 능선길. ▼

 

 

 

 

 

 

 

 

 

 

 

 

 

 

 

 

 

 

▼ 오늘의 마지막 오르막 구간, 상봉 직전에서는 짧은 바윗길도 만난다. ▼

 

 

 

 

 

 

▼ 상봉에 올라 지나온 능선길을 잠시 감상하고..

왼쪽이 추월산 정상이다. ▼

 

 

 

 

 

 

▼ 저 너머 무등산 자락이 희미하게 보인다. ▼

 

 

 

 

▼ 이제 내려 갈 일만 남았다.

담양호 바로 건너는 강천산이다.

5년 전 여름에는 여기를 내려가서 곧바로 강천산까지 올랐었다. ▼

 

 

 

 

▼ 미리 당겨 본 보리암. ▼

 

 

 

 

▼ 수직 계단에서 내려다 보는 담양호 십자수로. ▼

 

 

 

 

 

 

 

 

 

 

 

 

 

 

▼ 등로에서 잠시 벗어난, 보리암 가는 길. ▼

 

 

 

 

 

 

 

 

▼ 보리암 앞마당에서 바라본 담양호 풍경. ▼

 

 

 

 

 

 

 

 

▼ 가야 할 나머지 하산길. ▼

 

 

 

 

 

 

 

 

▼ 되돌아 본 보리암. ▼

 

 

 

 

 

 

 

 

 

 

 

 

 

 

 

 

▼ 산악회에서 지정한 시간보다 30분 이상 일찍 내려 왔으니 담양호 둘레길도 잠시 구경하기로 했다. ▼

 

 

 

 

 

 

 

 

 

 

▼ 오늘 처음 본 인공폭포는 10여분 간격으로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한다. ▼

 

 

 

 

- 버스에 올라 하염없이 기다린다. 아니나다를까 A코스 멤버들이 턱도 없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거의 2시간 가량을 기다린 후에 녹초가 되어 나타난 A코스 회원들의 고생담과 넋두리를 들으며 식사장소인 정읍까지 또 1시간을 이동하여 겨우 허기를 채운다. 식당에서는 나를 따라 B코스를 선택한 회원들의 칭송(?)이 이어지는 바람에 표정관리에 애를 먹는다. 그들의 자랑과 득의양양함을 안주삼아 유쾌한 뒷풀이를 마치고 무난하게 귀가하였으니 오늘도 유산(遊山)의 도를 충실히 수행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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