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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100대명산]전남 장성 백암산(741m) 외갓집 흰바위산의 붉은 단풍(2018.11.10)

by 日新우일신 201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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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백암산 (100대 명산)

2. 위 치 : 전라남도 장성군

3. 높 이 : 741미터

4. 산행일시 : 2018. 11. 10.(화) 10:20 - 15:30 (5시간 1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1Km

6. 산행코스 : 남창계곡 주차장 → 몽계폭포 → 사자봉 갈림길 → 상왕봉(정상) → 기린봉(도집봉) → 백학봉 → 약사암 → 백양사백양사 주차장

7. 동행자 : 정다운산악회 42명

 

 

 

 

- 백암산은 드넓은 호남평야를 마주하고 솟아오른 높이 741.2m의 산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옛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이 산하면 내장, 고적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특히 비자나무숲과 회색 줄무늬 다람쥐가 유명한 이곳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18교구 본산인 대사찰 백양사도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십여개 남은 200대명산을 마무리하고 싶지만 여전히 기회를 찾지 못한다. 마땅히 새로운 산행지를 찾을 수 없으니 마음을 비우고 선택한 곳이 백암산이다. 마침 이번 주말이 단풍의 절정기일 것으로 추측되거니와 오래전 내장산과 연계 산행으로 해치우느라 백암산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 백양사는 우리 어머니의 고향, 즉 외가에서 가까운 곳이다. 어릴 적 11살의 여름방학에 서울에서 백양사역까지 나홀로 기차를 타고 외가를 찾았던 기억도 있으니 문득 아련한 그리움이 피어 오르는 지역인 것이다.

그러나 정작 백양사를 처음 가 본 것은 6년전 100대명산 탐방을 위한 것이 처음이었다. 백양사 뒤로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를 보며 언젠가 꼭 올라보리라 다짐하였더니 오늘 산행의 가장 큰 목적은 사실상 백학봉을 오르는 일이다.

 

- 본래 산악회 공지는 입암산을 거쳐 백암산을 오르는 것이어서 고민을 했건만 정작 버스 안에서는 간다는 사람이 없어 백암산만 오르는 일정으로 변경되었다. 입암산에 대한 미련은 떨치지 못했지만 단풍든 백양사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리며 여유있는 가을산행을 즐긴 하루였다.

 

 

 

▼ 혼잡한 남창골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날, 그래도 하늘은 파랗다.

주중에 비바람이 몰아쳐서 단풍잎들은 대부분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

 

 

 

 

 

 

 

 

▼ 때아닌 가을비에 계곡은 시원함이 넘쳐난다. ▼

 

 

 

 

▼ 입암산은 직진, 우리는 우측 몽계폭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탐방예약제 시행중인 입암산 입구여서 국공 직원들이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 ▼

 

 

 

 

 

 

 

 

▼ 남창계곡 등로는 엄청나게 미끄럽다.

이틀 전 내린 비로 바닥이 온통 젖어서 아차 하면 나가 떨어질 판이다. ▼

 

 

 

 

 

 

 

 

▼ 몽계폭포까지는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

 

 

 

 

▼ 몽계폭포를 한 컷에 담기 위해 파노라마까지 만들어야 했다. ▼

 

 

 

 

 

 

 

 

▼ 몽계폭포 위로는 흡사 내변산 직소폭포 상류를 연상시키는 평탄한 계곡길이 한참이나 이어진다. ▼

 

 

 

 

▼ 비에 젖어 미끄러운 가파른 산죽길을 지나 철계단이 보이기 시작하면 능선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이다. ▼

 

 

 

 

 

▼ 급경사 구간을 힘겹게 오르고 나면 드디어 사자봉 갈림길이다.

정면의 사자봉을 다녀올까 잠시 망설였지만 예전에도 다녀 왔고 사람들이 붐비는 탓에 곧바로 상왕봉을 향하기로 한다. ▼

 

 

 

 

▼ 돌아 본 사거리 갈림길.

정면이 사자봉, 우측은 우리가 올라온 길, 좌측은 백양사로 가는 길이니 6년 전에는 사자봉을 다녀온 후 저기로 하산했었다. ▼

 

 

 

 

 

 

 

 




 

▼ 좌측 사자봉으로부터 우측 내장산 능선까지의 파노라마. ▼

 

 

 

 




 

▼ 가운데 내장산 너머 희미한 것은 모악산인지..?. ▼

 

 

 

 

 

 

▼ 예전에는 없었던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

 

 

 

 

▼ 상황봉 바로 옆 순창새재로 이어지는 길.

역시 6년 전 내장산으로부터 넘어온 길이니 이제부터 백양사까지는 오늘 처음 걷게 되는 구간이다. ▼

 

 

 

 

 

 

 

 

▼ "탐방로 아님" 표시를 보고 부득불 오른 암벽에서 느긋하게 정상주를 즐기고, ▼

 

 

 

 

▼ 한 잔 마시며 뒤돌아 본 지나온 길.

좌측 사자봉, 우측이 정상인 상왕봉이다. ▼

 

 

 

 

▼ 가야 할 능선길. ▼

 

 

 

 

▼ 백양사 쪽 하늘은 미세먼지와 역광으로 부옇기만 하다. ▼

 

 




 

▼ 입암산 전경. ▼

 

 



 

▼ 입암산 정상 노릇을 하고 있는 갓바위를 당겨본다. ▼

 

 

 

 

 

 

 

 

 

 

 

 

 

 

 

 

▼ 백학봉 가는 길에 당겨 본 운문암.

호남지역의 3대 영지(靈地)로 꼽힌다는 곳이다. ▼

 

 

 

 

 

 

▼ 백학봉에서 바라 본 파노라마 전경.

왼쪽이 지나온 길이다. ▼

 

 

 

 

 

 

 

 

▼ 백학봉에서 내려 가는 길에 바라 본 사자봉과 운문암. ▼

 

 

 

 

 

 

▼ 희부연한 와중에 백양사가 보이기시작하고. ▼

 

 

 

 



 

▼ 저 너머 보이는 것이 추월산인지..?. ▼

 

 

 

 

 

 

▼ "추락주의" 표지판이 보이기에 또 암봉을 올라가 본다. ▼

 

 



 

▼ 나름 위험한(?) 암봉에서 올려다 본 백학봉.

18mm 렌즈의 화각으로도 한눈에 담을 수 없어 여러 컷을 이어 붙여야 했다. ▼

 

 

 

 

 

 

 

 

 

 

▼ 백학봉 절벽 밑 까마득한 계단을 내려 가고. ▼

 

 

 

 

▼ 내려와 뒤돌아 보니 또 까마득하다. ▼

 

 

 

 

▼ 가파른 계단은 길게 이어진다.

이런 시설물이 없었을 때에는 꽤나 뻑적지근한 여정이 되었을 것이다. ▼

 

 

 

 

 

 

 

 

 

 

 

 

▼ 영천굴로 오르는 계단과 바위, 단풍의 조화가 아름답다. ▼

 

 

 

 

▼ 영천굴에서 내려다 본 하산길. ▼

 

 

 

 

 

 

▼ 내려와서 올려다 본 영천굴 누각. ▼

 

 



 

▼ 약사암 전경.

역시 한 컷에 담을 수 없어서 파노라마로 완성된 장면이다. ▼

 

 

 

 

 

 

 

 

▼ 약사암 앞 노란 은행나뭇잎도 비바람에 모두 떨어져 버렸다. ▼

 

 

 

 

▼ 약사암을 지난 후 하산길이야말로 오늘 단풍의 하이라이트 구간이었다. ▼

 

 

 

 

 

 

 

 

 

 

 

 

 

 

▼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나니 한결 상쾌해졌다. ▼

 

 

 

 

▼ 하산 완료후 올려다 본 백학봉.

백암산(白岩山)이란 이름이 흰바위에서 유래된 것이니 저 바위야말로 백암산 그 자체였던 것이다.

감히 백학봉 구간을 빠트리고 백암산을 올랐다고 자부하였던 것이 참으로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

 

 

 

 

 

 

 

 

▼ 그렇다. 이것이 바로 백양사와 백암산이다. ▼

 

 

 

 

▼ 백양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당겨 본 백학봉 전경.

왼쪽 아래 약사암이 보인다. ▼

 

 

 

 

▼ 약사암도 한번 당겨 보고. ▼

 

 

 

 

 

 

 

▼ 백양사 파노라마를 만들어 보려 했더니 엉망이 되어 버렸다. ▼

 

 

 

 

 

 

 

 

 

 

 

 

▼ 쌍계루 앞에서는 단풍축제 공연이 한창이다. ▼

 

 

 

 

▼ 많은 사진사들의 출사 장소인 쌍계루 앞 징검다리. ▼

 

 

 

 

▼ 비 때문에 물이 불어 근사한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

 

 

 

 

▼ 쌍계루 앞 연못의 갈겨니떼.

거의 30cm 가까운 놈이 있어 셔터를 눌렀더니 정작 놓치고 말았다. ▼

 

 

 

 

▼ 70년 전 언저리에 우리 어머니가 학교 소풍으로 찾곤 했다는 백양사.

사람은 늙고 변하고 사라졌어도 자연과 공간은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문득 어슴푸레한 소회(所懷)에 가슴이 시려온다.

 

 

求詩今見白巖僧把筆沈吟愧不能   지금 시를 써 달라 청하는 백암승(白岩僧)을 만나니, 붓을 잡고 침음(沈吟)하면서 재주 없음

                                                부끄럽구나.

淸叟起樓名始重牧翁作記價還增   청수가 누각 세워 이름이 이제 무겁고, 목옹(牧翁 이색)이 기문을 지어 값 더욱 더하네.

烟光縹緲暮山紫月影徘徊秋水澄   노을빛 아득하니 저무는 산이 붉고, 달빛이 배회하니 가을 물이 맑구나.

久向人間煩熱惱拂衣何日共君登   오랫동안 인간에서 시달렸는데, 어느 날 옷을 떨치고 자네와 함께 올라 볼까

   - (포은 정몽주의 詩 쌍계루) ▼

 

 

 

 

 

 

 

 

 

 

 

 

▼ 백양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인근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편안한 귀갓길에 오른다.

백암산의 참모습을 언뜻 깨달은 기쁨에 충만한 오늘도 보람찬 遊山의 하루였다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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