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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명산

바람불어 추운 날 소래산(299m)의 늦은 오후(2015.3.11)

by 日新우일신 201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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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어찌어찌하다가 산행을 걸렀더니 영 몸이 찌뿌듯하다. 그리하여 가까운 소래산이라도 잠시 오르기 위해 늦은 오후에 길을 나섰다. 평소 가본 적이 없는 시흥시 내원사 방향에서 오르기로 했다. 평일임에도 산을 오른 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 산행 들머리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는 이내 좌절한다. 메모리카드가 없다!!

관악산 육봉능선을 찾아 갔던 날 이후로 처음이다. 갑자기 길을 나섰더니 아차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의 사진들은 모두 핸드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이렇게 오늘의 번개 산행은 시작부터 맥이 빠지고 말았다. 나중에 봐도 역시 DSLR에 비해서는 사진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온다. 마침 꽃샘추위로 전국이 얼어붙은 즈음이어서 바람까지 강하게 부니 얼굴이 따가울 정도의 추위가 느껴진다. 어째 소백산 칼바람보다 더 날카롭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매서움이 있다.

 

 

▼ 소산서원 입구에서 바라본 소래산.

항상 차로만 휙휙 지나 다녀서 이 곳에 이런 명당이 있는 줄도 몰랐다. ▼ 

 

 

 

 

 


 

▼ 내원사 전경. ▼ 

 

 

 

 

 

 

 

 

 


 

▼ 약수터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고려시대의 마애불상이 있다는데 그건 나중에 안 사실이다.

강한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좌측 정상으로 바로 오른다. ▼ 

 

 

 

 

 

 

 

 

 

 

 

 

 

 

 


 

▼ 멀리 안양 수리산도 보인다.

시계는 맑은 편인데 핸드폰 카메라로는 영 그림이 안 나온다. ▼ 

 

 

 


 

▼ 벌써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 

 

 

 

 

 

 

 

 

 

 

 

 

 

 

 

 

 


 

▼ 소래산 정상.

내원사 입구에서 30분 가량 걸렸다.

완전히 펼쳐져 나부끼는 깃발을 보면 오늘 바람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 

 

 

 

 

 

 

 

 

 


 

▼ 서쪽 하늘은 역광 때문에 온통 부옇다. ▼ 

 


 

▼ 여전히 바람이 강하다.

깃발 세 개가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굉음을 울리며 퍼덕인다. ▼ 

 

 

 


 

▼ 깃발이란 깃발은 모두 활짝 펴져 있다. ▼ 

 

 

 

 

 


 

▼ 오른쪽, 바람이 덜 부는 산비탈 뒷편에서 만두를 꺼내 소주 한 잔을 먹는다.

산 지 얼마 안돼서 온기가 남아 있는 만두를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 

 

 

 

 

 

 

 

 

 

 

 

 

 


 

▼ 만의골로 내려 섰다.

그래봐야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 

 


 

▼ 도로에 나서서 잠시 헤맨다.

택시도 없고, 버스도 없고.. 걷다 보니 인천대공원 입구에서 서성이다가 수인산업도로까지 3km를 더 걷는다.

바람부는 황량한 길을 한참 걷고 나니 온몸이 꽁꽁 얼어 버렸다.

역시 주말에 어떻게든 산에서 놀고 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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