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이는 낮아도 대학교 세 곳을 넓은 품으로 안은 경산시 하양읍의 장군산을 오르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장군산(將軍山 / 1,000대명산)
2. 위 치 : 경상북도 경산시
3. 높 이 : 312미터 (누적고도 308미터)
4. 산행일시 : 2025. 3. 17.(월) 11:40 - 13:25 (1시간45분, 순수산행시간 1시간25분)
5. 산행거리 : 5.8Km
6. 산행코스 : 대구카톨릭대학교 → 대곡지 → 장군산 정상 → 부곡지 → 경일대학교 → 부호역
7. 동행자 : 나홀로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상북도 경산시 장군산 소개
- 도시 생활권 내의 자연 휴양지로 경사가 완만하고 토질은 자갈 섞인 점질토이며, 주변에는 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생육하며, 도시 근교의 야산으로 부녀자와 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다.
전문 등산객은 능선을 따라 개설된 주 등산로를 따라 대구시 경계까지 등산하는 코스를 이용하고 있고, 정상부에서는 전망이 좋아 하양읍과 진량읍 관내를 볼 수 있으며 운동시설도 잘 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장군산(將軍山)[312m]의 유래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임진왜란 때 조선의 원군으로 들어온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향후 명나라에 우려가 될 만한 것은 풍수가를 대동해서 모두 제거하면서 북에서 남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이여송이 하양에 도달했을 때 산의 기세가 장군과 같은 인물을 많이 배출할만한 지형임을 알고 정상 부위를 잘라버렸다고 하여 장군봉 또는 장군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장군산의 북쪽은 쌍마산업이 채석장을 운영하여 기반암과 식생이 파괴되어 나지로 드러나 있다.
장군산은 하양읍 부호리의 주산으로 팔공산맥의 낙타봉이 동쪽으로 뻗어 나와 맺힌 산이다. 하양읍에 있는 주요 대학들이 장군산을 배경으로 위치해 있는데, 남동쪽 기슭에 경일대학교와 호산대학교가 있고, 동쪽 사면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부호리 뒤의 산지에는 장군산의 기운을 받기 위하여 묘지가 많이 분포한다.
산행은 부호리의 경일대학교나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출발하여 서쪽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며, 팔공산맥과 연결하여 종주할 경우에는 부호리~장군산~낙타봉~환성산~능성재 코스를 이용하거나 낙타봉~초례봉~대구혁신도시 코스를 이용한다.(디지털경산문화대전 참조)
■ 경상북도 경산시 장군산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출장 업무차 찾은 경산시에서 장군산을 올랐다. 산행 준비를 따로 할 수 없어 오늘의 사진은 모두 핸드폰으로 찍은 것이다. 평일임에도 마실나온 주민들이 종종 보여서 나름 사랑받는 동네 명산임을 알 수 있었다. 짧은 산행이지만 맑은 날씨에 호젓한 遊山의 즐거움을 누린 보람이 남았다.
▼ 일찍 업무를 마치고 택시로 이동한 대구카톨릭대학교에서 산행 준비를 한다.
지도에서 편의점 위치를 확인하고 간단히 먹을 것과 맥주를 챙기려 했던 것인데...
학교 안 편의점이라고 술은 안 판다네??!!
아쉬운대로 무알콜 맥주라도 한 캔 백팩에 챙겼다. ▼
▼ 대구카톨릭대학교가 넓다.
산행 들머리를 찾느라 10여분을 헤맨다. ▼
▼ 지도를 보며 겨우 방향을 잡았다. ▼
▼ 대곡지에서 올려다 본 장군산 자락. ▼
▼ 길은 널찍한 대로 수준이다. ▼
▼ 마냥 편안하게 올라갈 줄 알았던 등산로가 갑자기 뚝 끊겨 버렸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것이 환성산인가 보다. ▼
▼ 도로 공사로 길이 끊겨서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계단을 올라야 한다. ▼
▼ 오른쪽 암봉이 장군산인줄 알았더니 정상은 그 너머에 있었다. ▼
▼ 올라와서 보니 구태여 계단을 타지 말고 도로를 횡단하는게 좀더 나은 선택이었다. ▼
▼ 지도에 표시된 첫번째 쉼터.
중년 여인 몇몇이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다. ▼
▼ 두번째 쉼터를 지나고. ▼
▼ 등로는 점점 가파르게 변한다. ▼
▼ 제법 땀이 흐른다.
귀찮다고 선크림을 안 바른 탓에 그늘진 부분만 찾아 천천히 올라간다. ▼
▼ 경일대학교가 있는 부호리 방향으로 잠깐 조망이 트이고, ▼
▼ 다시 완만한 등산로가 펼쳐진다. ▼
▼ 명나라 이여송이 잘라 버렸다는 장군산 정상부가 저 곳일까?
장군산의 속살이 단단한 바위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아닌게 아니라 장군산 일대는 채석 공사로 인한 환경 파괴가 늘 논란이 되었던 모양이다. ▼
https://www.imaeil.com/page/view/2007060107093759324
경산 하양읍 대곡리 장군산일대 채석 논란
▲ 경산시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7차례 채석허가를...
www.imaeil.com
▼ 어느 순간 장군산 정상에 도착했다. ▼
▼ 인적없는 정상에서 무알콜맥주로 간단히 배를 채운다. ▼
▼ 하산길의 시작은 가파른 내리막이다. ▼
▼ 급경사 내리막을 지난 후 길을 잃고 헤맨다.
지도에 있는 길은 보이지 않고 낙엽만 수북이 쌓인 숲속에서 잠시 당황한다. ▼
▼ 다행히 길은 금방 찾았는데...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대단히 불편한 길이다. ▼
▼ 확실히 이 방향은 사람의 통행이 거의 없었던 길이다. ▼
▼ 금호강이 흐르는 하양 벌판. ▼
▼ 잡풀과 가시 넝쿨이 우거져 꽤나 성가시고 불편한 길이 이어진다. ▼
▼ 가시에 찔리고 넝쿨에 발이 걸려 비척러리며 나아간다.
무엇보다 이러다가 길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밀려온다. ▼
▼ 가시 넝쿨 숲을 겨우 벗어나고, ▼
▼ 길의 흔적은 뚜렷한데 발밑이 불안하다.
낙엽이 어찌나 많이 쌓였는지 바닥 상태를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 ▼
▼ 작은 계곡은 거의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
▼ 그래도 끝은 있었다. ▼
▼ 포장도로로 내려서며 스르르 긴장이 풀렸다. ▼
▼ 계곡과 이어지는 하류에는 저수지 공사가 한창이다. ▼
▼ 도로를 내고, 저수지를 짓고, 돌을 파내는, 경산시 일대 공사들이 자연을 파괴하는 난개발로 이어지지 않기만을 기대해 본다. ▼
▼ 예상보다 일정이 단축되어 경일대학교를 지나며 동대구역 KTX 예약시간을 앞당긴다.
낮술과 함께 점심을 먹고 부호역, 동대구역, 광명역을 거쳐 무난하게 인천으로 귀가하였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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