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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산행·여행

안개 속의 섭지코지와 성산 일출봉, '폭싹 속았수다' 해녀박물관

by 日新우일신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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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3일 제주여행의 마지막날. 서귀포 숙소에서 가까운 천지연폭포, 정방폭포를 둘러보고 예정대로 성산 일출봉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섭지코지를 가볍게 돌아보려던 것인데, 날씨가 젬병이다. 우중 여행은 나름 대비를 하였지만 안개에는 속수무책이다.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개가 점점 심해져서 결국 성산 일출봉은 입구에서 포기해야 했다. 재미없는 관광 모드에, 사진 찍을 보람도 없는 맥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다.

 

 

▼ 정방폭포에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섭지코지 해변은 안개가 자욱하다. ▼

안개낀 섭지코지
섭지코지 주차장

 

- 섭지코지의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의미와 좁은 땅을 뜻하는 협지(狹地)에서 유래했다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코지’는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땅을 가리키는 곶(串) 또는 갑(岬)의 제주어이다.
섭지코지 남동쪽 해안의 선돌바위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서 목욕을 하던 선녀를 본 용왕의 막내아들이 용왕에게 선녀와의 혼인을 간청하였다. 용왕은 백일 후 혼인을 약속하였다.
백일이 되던 날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져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용왕으로부터 “네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혼인을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은 막내아들은 슬픔에 잠겨 이곳에서 선 채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섭지코지는 조면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낮은 구릉지대이다. 본래는 성산일출봉과 같이 육지에서 떨어져 있던 섬이었으나 사주가 발달하여 제주도에 연결된 육계도이다. 그러나 사주가 길게 뻗어 연륙된 성산일출봉과 달리 섭지코지는 광치기해안과 신양해수욕장 양쪽으로부터 첨상사취(cuspate spit)가 만들어지면서 연륙되었다.
봄에는 유채꽃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물드는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명소이다. 「여명의 눈동자」(1991∼1992) · 「이재수의 난」(1999) · 「단적비연수」(2000) · 「올인」(2003) 등 영화와 TV드라마의 단골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섭지코지에는 1973년에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된 협자연대(俠子煙臺)가 남아 있다. 원형을 비교적 잘 보전하고 있는 협자연대는 북쪽의 오소포연대와 성산봉수대, 서쪽의 말등포연대와 불과 연기로 교신했던 곳이다. 연대 상부에는 직경 4.2m의 화덕이 남아 있다.
섭지코지 남동쪽 해안에는 산정에 등대가 세워져 있는 붉은오름과 선돌바위가 위치하고 있다. 붉은오름은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원형을 상실한 화산체로서,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噴石丘) 또는 스코리아콘(scoria cone)이다.
붉은오름은 화산체 내부가 잘 드러나 있어 시스택(sea stack)인 선돌바위와 함께 분석구의 구성물질, 구조 및 형성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높이 10m의 선돌바위는 붉은오름의 화도를 채우고 있던 마그마가 굳어 만들어진 암경(volcanic neck)에 해당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섭지코지 역시 30년만에 다시 찾았다. ▼

 

 

▼ 뭐 눈에 뵈는게 없는 형편이다. ▼

 

 

▼ 그래도 사람은 많다. ▼

 

 

▼ 안개는 점점 더 심해지고. ▼

 

 

▼ 팬 서비스 차원에서 출동(?)한 말 두 마리. ▼

안개 낀 제주도 섭지코지의 어미말과 망아지 한 쌍

 

 

▼ 무엇 하나 볼 것이 없으니 건너편 붉은오름 가는 것도 귀찮다. ▼

 

 

▼ 걍 철수!!. ▼

 

 

▼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니 확실히 안개가 더욱 짙어졌다. ▼

 

 

▼ 성산 일출봉 앞에 주차하고 찾은 식당.

중국인에, 단체관광객에, 서빙 순서도 엉망인 식당에서 30여분을 기다려 끼니를 떼웠다. ▼

 

 

▼ 식사를 마치고 매표소 입구로 올라와 보니 성산 일출봉은 흔적도 없이 지워졌다. ▼

 

 

▼ 30년 전 추억과 비교하며 올라 보려던 성산 일출봉을 버리기로 한다.

이런 날씨에 올라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 비와 안개의 습격으로 혹시나 염두해 두었던 해녀박물관을 찾았다. ▼

 

 

▼ 해녀박물관은 넷플릭스의 최근 히트작 '폭싹 속았수다'에 등장했던 장소. ▼

https://v.daum.net/v/20250422113638487

 

'폭싹 속았수다'의 '미친 고증' 하나 더...이런 부분 까지 고증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선 제주 해녀의 삶이 16부작 전체에 그려집니다. 여주인공 오애순의 엄마와 해녀 삼촌3명의 얘기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눈물과 함께 강한 웃음을 전하기도 했습

v.daum.net

 

 

 

▼ 3층으로 올라서니 외국인 가족 몇몇이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꼬맹이들이 어찌나 크게 꺅꺅거리며 뛰어다니던지 한 마디 야단을 치고 말았다. ▼

 

 

▼ 3층에서 바라본 세화해변의 모습. ▼

 

https://news.jejunu.ac.kr/news/articleView.html?idxno=15923

 

90년간의 기억, 잊혀진 투쟁… ‘제주해녀항일운동’ - 제주대미디어

“우리들의 진정한 요구에 칼로써 대하면 우리는 죽음으로써 대한다.”올해는 제주해녀항일운동이 일어난지 90년이 흐른 해이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법정사 항일운동, 조

news.jejunu.ac.kr

 

 

https://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9850

 

일제 억압과 수탈에 맞서 해녀들이 빗창 들었다 - 제주일보

▲우도의 관문인 천진항 포구에 들어선 해녀항쟁기념비우도 관문의 하나인 천진항에 내리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해녀항쟁기념비이다.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는 관이 아닌, 순전히

www.jejunews.com

 

 

 

▼ 드라마에도 등장했던 해녀상이 비에 젖어 추레한 모습이다.

다음 일정을 고민하다가 미리 생각해 두었던 비자림으로 이동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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