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가평의 오지 산행, 대금산-약수봉-깃대봉-매봉의 까칠한 능선길을 이어 걸으며 신록과 철쭉의 5월 속으로 빠져들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깃대봉, 매봉(旗臺峰, 매(뫼)峰 / 1,000대명산)
2.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3. 높 이 : 909미터, 933미터 (누적고도 1,239미터)
4. 산행일시 : 2026. 5. 2.(토) 08:55 - 15:00 (6시간05분, 순수산행시간 5시간 20분 이내)
5. 산행거리 : 16.5Km
6. 산행코스 : 두밀리 버스종점 → 두밀리고개 → 대금산 정상 → 약수봉 → 깃대봉 → 매봉 → 회목고개 → 경반리 임도 → 경반분교 → 칼봉산자연휴양림
7. 동행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11명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기도 가평군 깃대봉, 매봉 소개
- 가평역 서쪽에 있는 대금산은 명지산(1,267m) 남서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연인산 우정봉 매봉 깃대봉 약수봉에 이어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대금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은 592.7m 봉에 이르러 짧은 능선을 남쪽 청우산에 맡긴 다음, 남동으로 나가 불기산 주발봉 호명산을 빚어 놓은 다음 여맥을 청평호 일원 북한강에 가라앉힌다.
대금산은 일본강점기 때 이 산에 있던 소림광산에서 말(馬)만큼 큰 금광석이 나왔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전해진다. 대금산 아래 두밀리의 옛 지명은 ‘삼이곡’이었고, 예부터 나라에 난리가 날 때면 다른 지방 사람들이 이곳을 피난처로 이용한 오지였다고 한다.(산림청 자료 참조)
https://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5239
[특별부록지도가이드] 가평 매봉~약수봉~대금산 - 월간산
코스가이드매봉 산행은 산 서쪽인 마일리 동막골과 국수당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가평읍 경반리에서는 경반사~회목고개 또는 경반사~수락폭포~임도~산죽능선~남릉을 경유하
san.chosun.com
■ 경기도 가평군 깃대봉, 매봉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언젠가 걸어 보리라, 막연히 미뤄 두었던 가평의 오지를 찾았다. 본래는 5일 연휴를 맞아 마나님 모시고 1박2일 여행 산행을 즐기려던 것이었는데... 삼척 출장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출발을 토요일로 하루 늦췄더니, 아뿔싸! 일요일은 전국이 비소식이다. 하필 5일 연휴의 한 가운데 일요일 비소식으로 일정 계획이 모두 꼬여 버렸다. 고민 끝에 나만 혼자 산악회를 따라 하루 다녀 오는 것으로 마누라와 합의하였다. 기껏 숙박세일페스타를 활용해 잡아놓은 숙소도 두번씩이나 취소하고 따라 나선 길.
- 깃대봉, 매봉, 칼봉산에 꽂혀 대금산을 깜빡했다. 이미 다녀온 산행지임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하물며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정리해둔 곳을 땀흘리며 오르고 나니 본전 생각에 속이 쓰라리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대금산에서 칼봉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무진장 불편하다. 누적고도나 오르내림의 반복이야 그렇다 쳐도 능선 등로가 너무나 까칠하여 전혀 속도를 낼 수 없는 곳. 시원한 조망 한번 터지지 않는 원시림의 능선길을 오랜 시간 걸으며 새삼 가평 오지(奧地) 산행의 고단함을 상기하였다.
- 산행의 어려움은 둘째치고 오늘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특별한 날이 되었다. 산행 종료후 무려 5시간반을 기다리며 홀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산악회 따라와서 기다린 종전 최고기록 3시간반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애당초 산행 리더가 충분할 것이라며 공지한 7시간이 문제였다. 두밀리에서 용추계곡까지는 20km가 넘는 길이니 평범한 걸음으로 7시간은 사실상 무리이다. 어떻게든 마감시각은 지키려 하는 나로서는 회목고개에서 칼봉산을 포기하고 기나긴 임도를 걸어 가평 군내로 미리 내려 온 것인데...
특히 칼봉산 정상 이후 용추계곡까지 등로가 엉망인듯 하여 확실한 선택을 하였더니, 아니나다를까 모든 인원이 8시간을 훌쩍 넘긴데다가 일행 두 명이 길을 잃고 119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단다. 16시 마감시각에 맞춰 40분 전에 가평군청에 도착한 나로서는 식당, 카페, 편의점을 홀로 전전하며 참으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각설하고, 대금산 거쳐 칼봉산까지의 산행은 최소한 8시간은 필요하다는 결론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 오래 전 대금산 산행기를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200대명산]179.경기 가평 대금산(705m) 아찔한 수직 절벽의 신록과 철쭉(2018.5.4)
1. 산 이 름 : 대금산 (大金山, 200대명산 179번째) 2.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3. 높 이 : 705미터 4. 산행일시 : 2018. 5. 4(금) 12:15-14:55 (2시간4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5. 산행거리 : 5Km 6. 산행코스 : 윗두
2hl2sej.tistory.com
▼ 두밀리 버스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산악회의 절반 가량 인원이 칼봉산만 오르는 B코스를 선택하였다. ▼


▼ 지금까지도 아무 생각 없이 대금산 다녀온 사실을 까먹고 있다.
8년 전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온 것인데...
그나마 대금산은 오른쪽으로 오르는 것이 훨씬 나은데 무심코 일행들을 따라 직진한다. ▼

▼ 예전에도 그랬지만 두밀리 일대는 금낭화 군락이 자주 보인다. ▼




▼ 험난한 급경사를 오르면서도 여전히 아무 생각이 없다.
그저 7시간 내에 칼봉산까지 마치고 하산 시각을 맞출 수 있을지에 온 신경이 쏠려 있을 뿐이다. ▼


▼ 이 지점에 와서야 문득 깨달았다.
마누라와 올랐던 그 곳, 그 대금산이구나!!. ▼

▼ 볼 것도 없이 대금산 정상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이 이어진다. ▼





▼ 등로의 험악함이야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고. ▼

▼ 재미없는 대금산을 다시 오르게 될 줄이야..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뭔가 속은 것처럼 억울하기만 하다.
들머리에서 거의 1시간10분이 걸렸다. ▼


▼ 본격적인 능선길 시작. ▼

▼ 갈 길은 까마득하고. ▼

▼ 사람다닌 흔적이 거의 없는 능선길은 상당히 불편하다.
그나마 편한 길도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구간의 연속이다. ▼



▼ 오르내림도 심하고 발 디딜 곳도 마땅치 않다. ▼


▼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철쭉의 수줍은 자태이다. ▼





▼ 약수봉을 지나고, ▼



▼ 가파른 봉우리들이 앞을 가로 막는다. ▼


▼ 철탑에서 바라본 가야 할 길. ▼

▼ 되돌아본 지나온 길. ▼


▼ 깃대봉 오르는 길이 자못 험난하고 가파르다. ▼



▼ 깃대봉 정상 도착.
들머리로부터 3시간이 걸렸다. ▼


▼ 깃대봉 정상에서 20여분 쉬며 밥과 소주로 배를 채웠다. ▼


▼ 등로는 여전히 불편하다. ▼



▼ 발밑이 불편한 것도 괴롭지만 무엇보다 크고작은 나뭇가지들이 산행 내내 얼굴과 온몸을 찌르고 휘감는다.
오랜 시간 시달렸더니 슬슬 짜증스럽기까지.. ▼


▼ 멀리 매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

▼ 등로는 여전히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태. ▼

▼ 건너편 칼봉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

▼ 물색없이 화사하기만 한 분홍빛 철쭉이 지친 걸음을 위로한다. ▼




▼ 매봉 정상 도착.
깃대봉에서 거의 1시간이 걸렸다. ▼




▼ 회목고개 가는 구간에서 처음으로 단단한 흙길을 만난다. ▼




▼ 회목고개 임도가 나타났다. ▼


▼ 산행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20분.
칼봉산 정상에서 1시간반 이내에 하산을 완료해야 하는데 그 구간이야말로 악명이 자자한 미확인 지역이다.
내 뒤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멤버도 너덧명이 있지만...
에라, 반쯤은 게으름이 도져서 칼봉산을 포기하고 멀리 경반리 가는 임도로 방향을 틀었다. ▼

▼ 여기서 칼봉산을 포기하는 마음은 아쉽기만 하다. ▼



▼ 그렇게, 온통 공사중인 기나긴 임도를 따라 칼봉산자연휴양림을 찾아간다. ▼


▼ 거리 표시는 중구난방.
실제 거리는 7km 이상이 맞다. ▼




▼ 이렇게 계곡을 온통 파헤치는 행태가 영 마뜩찮아 보인다.
(작년 여름 큰 수해가 났던 모양이다.) ▼


▼ 야영객이 붐비는 경반분교 캠핑장을 지나고, ▼

▼ 온통 파헤쳐진 오프로드 계곡길을 한없이 걷다가 문득 귀인(?)을 만났다!!
아까 보았던 차량이 내려 오길래 손을 들었더니 멈춰준 것이다.
애초에 히치하이킹은 언감생심, 익숙한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그저 콜택시라도 잡히면 다행이라 각오하였던 것이니 그저 감읍할 따름이다. ▼

▼ 산악회 버스가 지나야 할 가평군청 앞까지 차를 얻어타고 편안하게 하산하였다.
느긋한 나홀로 뒷풀이의 즐거움도 잠시, 장장 5시간반의 기다림이 이어질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밤 9시가 넘어서야 버스에 올라타니 잠도 안 오고..
지겹고도 고단한 하루를 그렇게 마무리하였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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