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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산행·여행

최은희 '마음의 고향' 촬영지 청암사의 헤테로크로니

by 日新우일신 2026.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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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봉 산행을 마친 후 콜택시를 불러 청암사로 이동하였다. 김천 청암사는 인현왕후 스토리텔링이 대세이다. 숙종과 장희빈, 조선시대 유일의 중전 복위와 허망한 죽음에 이르기까지, 김천시와 청암사는 인현왕후길과 각종 이벤트를 만들어 이야기 마케팅에 열심이다.

https://ncms.nculture.org/temples-in-korea/story/12711 

 

인현왕후가 불공을 드렸던 김천 청암사

청암사는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에 있는 불령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859년 도선 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폐서인된 인현왕후가 불공을 드린 곳이라고도 하다. 현재

ncms.nculture.org

 

- 그러나 나에게 청암사는 다른 의미로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1949년작 영화 '마음의 고향'이 촬영된 장소라는 것을 몇 년 전 알게 된 까닭이다. 한국영상자료원 KMDB의 발굴, 복원사업으로 고전 한국영화를 즐겨본지도 20여년.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덕분에 더욱 쉽게 잊혀진 영상 자료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백년도 넘은 일제시대 무성영화부터 5,60년대의 수많은 흑백영화까지를 HD 이상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은 특별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4K 화질로 업스케일링된 '마음의 고향'은 아마도 5번 이상은 보았을 것이다. 자극적 상상력과 첨단 그래픽, 정교한 특수효과가 난무하는 초고화질 현대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77년 전의 잊혀진 영화 한 편이 무슨 대수랴...마는.

 

- 마음의 고향 (마음의 故鄕)은? : 함세덕의 희곡 「동승(童僧)」(1939)을 각색하여 동서영화기업사에서 1949년에 제작한 문예영화.

도성(유민)은 절간에 버려진 업둥이로 주지 스님(변기종) 손에 자라난 동승이다. 그는 보지 못한 어머니를 늘 그리워한다. 그러던 중 도성은 자식을 잃고 공양을 드리는 서울 아씨(최은희)에게 어머니의 정을 느낀다. 그녀 역시 도성을 귀여워하며 수양아들로 삼겠다고 주지 스님에게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어느 날 도성의 어머니(김선영)가 찾아와 주지 스님에게 도성을 내어달라고 한다. 그러나 주지 스님은 이를 거절하고, 도성이 서울 아씨에게 입양 되는 것을 허락한다. 아들을 위해 친어머니가 물러나고 도성이 서울 아씨와 떠나려는 즈음, 도성이 부채를 만들기 위해 산비둘기를 살생한 일이 밝혀져 입양은 취소된다. 얼마 후 도성은 어머니가 절에 찾아왔지만 그녀를 몰라봤다는 사실을 알고 어머니를 찾아 길을 떠난다.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불교영화로, 해방 후 항일을 소재로 한 광복영화와 국민 계도를 목적으로 한 문화영화나 뉴스영화와는 달리 희곡을 영화화하여 모정의 그리움을 가진 동승에 초점을 둔 문예영화이다. 당시 ‘조선연극과 영화의 새로운 악수’, ‘해방 후 조선영화 최고봉의 신기록을 지은 수작’으로 주목받았다. 해방 후 열악한 영화 제작 환경 탓에 대부분 야외촬영으로 이루어졌지만, 신파성을 배제하면서도 소년의 외로움을 담담하게 표현한 윤용규의 연출과 산사의 아름다운 풍광을 잘 담아낸 한형모의 촬영이 돋보인다. 원작에는 주지스님과 동승과의 관계가 일제의 억압 하에서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는 것으로 암시되었으나, 영화 내용의 중심은 동승이 그리워하는 모성애이다. 이 영화는 1950년 4월 최초로 프랑스와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프란시 날프 영화사의 「꿈속의 노래」(1949)와 교환 상영되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https://cine21.com/news/view/?mag_id=95492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월북 영화인 관련 쟁점과 <마음의 고향>, 그리고 '한국영화'

사미승 도성(유민)을 수양아들로 삼고 싶은 미망인(최은희). <마음의 고향> 제작 동서영화기업사 / 감독 윤용규 / 상영시간 76분 / 제작연도 1949년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전으로 식민지 조선은 해

cine21.com

 

 

- 나는 산행을 전국일주 느낌의 여행으로 치부하는 편이다. 여러 곳을 다니며 오랜(?) 시간 살면서도 늘 해소되지 않는 일생의 수수께끼는 시간과 공간의 패러독스이다. 공시(共時, Synchrony)와 통시(通時, Diachrony)의 씨줄, 날줄로 얽힌 인식체계로 세뇌된 머리 한 켠에는 무언가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었다. 시간을 넘어 별처럼 무수한 인류 존재들이 살아갔던 공간을 잠시 공유하였다는 헛되고 멋쩍은(?) 보람이 알쏭달쏭한 유산(遊山)의 동기라 주장하였던 것인데..

 

- 상대성 우주론과 양자적 관점에서 시간이 독립적,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간 역시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적 네트워크에 불과하다는 가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최근의 양자중력 이론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근본적인 실재라기보다 ‘관계적이거나 생성(emergent)’되는 것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우주가 정보 또는 양자 상태임을 전제로 한다면 시간은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낸 허상이며 통계적 엔트로피 변화의 ‘화살’에 불과한 것이다. 카를로 로벨리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물리학 이론은 공간 역시 절대적 배경(요소)이 아니며 물질·정보 관계에서 생성되어 객체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구조임을 주장한다.


- 한편 미셀 푸코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는 사회가 만들어낸 “다른 공간(other space)”으로서의 사회적 의미연관의 공간 개념이다. 헤테르토피아는 유토피아와 연결되는 사회철학적 아이디어로서 물리학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것이다. 그러나 공간을 물리적 존재의 무대로 이해하는 기존 사고를 넘어 “공간의 비실재성”을 떠올리게 하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즉 입자(물질)의 관계에서 공간의 '구조'가 생성되는 물리학과, 사회적 관계에서 시간 축적을 포함한 공간의 '의미'가 만들어진다는 사회철학은 모두 관계적 ontology로서 공간을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이질적 시간의 층위가 중첩되어 (헤테로크로니) 존재하는 청암사는 나에게 헤테로토피아적 개념과 혼란스러운 우주론적 사유(思惟)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시공간의 경험을 제공하였다.

 

 

- 청암사 대웅전(靑巖寺 大雄殿) : 청암사는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이 세운 절이다. 조선시대에도 여러 차례 고쳐 지었으나 1911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이듬해부터 3년에 걸쳐 다시 세웠는데 지금 있는 대웅전 역시 이 때 세운 것이다. 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안쪽에는 목조석가여래좌상과 후불탱, 산신탱, 신중탱, 칠성탱, 독성탱 등 여러 점의 탱화와 소종(小鐘), 수번(繡幡)이 있다.(국가유산포털 참조)

 

 

 

▼ 영화 속 동승이 서러울 때면 홀로 뛰어가던 산길이 저 위인가 싶고. ▼

 

 

▼ 영화에서 자주 나타나던 장소도 찾을 수가 없다.

아마도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청암사에는 여승들만 있어서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이 많았다. ▼

 

- 청암사 다층석탑은 청암사 대웅전 앞에 서있는 탑으로, 2층 기단(基壇) 위에 4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아래·위층이 거의 비슷한 높이인데 보통 아래층 기단이 낮고 위층 기단이 높은 일반적인 탑들과는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탑신의 1층 몸돌은 면마다 불상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몸돌에 비해 큰 편으로 네 귀퉁이가 위로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일부가 놓여 있다.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해 도선국사가 세운 탑이다. 기단에 비해 탑신이 가늘어 가냘픈 감을 주며, 탑신의 몸돌에 비해 지붕돌이 커서 불안정해 보인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성주군 어느 논바닥에 있던 것을 청암사 주지였던 대운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국가유산포털 참조)

 

 

 

▼ 아래 장소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청암사 스님에게도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봤지만 전혀 알지 못하였다. ▼

 

 

▼ 무흘구곡전시관까지 걸어와서 산악회 버스를 기다린다. ▼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05211800237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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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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