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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명산

날카로운 암릉의 갈기산(585m)과 수직절벽 월영산(529m) 출렁다리(2022.6.18)

by 日新우일신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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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갈기산, 월영산(鞨騏山, 月迎山)

2. 위 치 : 충청북도 영동군, 충청남도 금산군
3. 높 이 : 585미터/529미터
4. 산행일시 : 2022. 6.18.(토) 10:10-14:55 (4시간4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9.3Km
6. 산행코스 : 갈기산 주차장 → 헬기장 → 갈기산 정상 → 말갈기능선 → 차갑고개 → 성인봉 → 자사봉 → 월영봉 → 월영산 → 출렁다리  → 원골유원지(어죽마을)
7. 동행자 : 청솔회(남부천) 25명

 

 

- 어찌하다보니 2주 동안 산행을 건너뛰게 되었다. 지난주 양재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못타고 귀가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경험한 후 묘한 무기력감이 남았다. '좋은사람들' 산악회의 일방적이고 몰상식한 운영 방식이야 진작에 알고 있었건만 승차 여부 확인도 없이 탑승 지점을 건너뛰고는 모든 책임을 회원에게 전가하여 환불도 거부하는 똥배짱에는 그만 기가 질려 버렸다. 산행지 이동의 작은 편의를 좇아 불의(?)에 눈감으려던 내가 자초했던 봉변인 셈이니 지저분하고 불쾌한 기분을 깨끗이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잊기로 했다.

 

- 산행지 목록에 집착하던 마음을 잠시 내려두고 편안하게 걸어볼 곳을 찾은 것이 월영산 출렁다리였다. 처음 따라나선 산악회지만 모처럼 지인 형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 반가운 일정이 되었다. 더운 날씨 탓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맛있는 어죽으로 뒷풀이까지 즐긴 나름 유산의 전형이 된 하루를 즐긴 셈이다. 

 

- 갈기산 : 생긴 모양이 말갈기 같아 갈기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암이 많은 돌산이다. 높이가 해발 585m에 불과하지만, 갈기산은 누가 뭐래도 영동의 숨은 명산이다. 그 이유는 외강내유의 미(美)를 속 깊이지녔기 때문이다. 주능선은 암릉으로, 능선 좌우로는 절벽으로 꽤 남성적인 모습을 보이며 등산객에게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정상에서는 그림 같이 흐르는 금강을 시원하게 보여주며 한없이 부드러운 조망을 선물한다. 암릉지대가 많지만 소나무길과 번갈아 등산로가 이어지며, 등산 기점과 종점이같아 자가운전으로 찾아가도 부담이 없다.(영동군청 홈페이지 참조)

 

- 월영산 : 월영산은 달을 맞이하는 산이라는 뜻으로 대보름날 이 곳에 뜨는 달을 보고 풍년을 점쳤다고 한다. 금산의 명산 월영산(529m)의 주봉에 오르면 내로라하는 주변의 산들이 고개를 내밀어 반긴다. 정상부가 바위봉우리여서 거침없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정상에 오르면 갈기산 천태산, 마니산, 백화산,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 이웃고을 영동 명산들의 원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전북무주의 덕유산, 전북진안의 마이산,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그런가하면 금산의 진산 진악산, 양각산, 대둔산 등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충청과 전북의 명산을 파노라마 속에 담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정상부 북쪽 발아래를 내려다보면 금강이 제원면의 산하를 휘저으며 흐르는 장관도 함께 펼쳐지는 월영산의 산 이름의 유래가 멋있다. 월영산(月迎山). 한자를 풀어보면 ‘달을 맞이하는 산’이라는 뜻으로, 이름만 들어도 달밤과 어우러진 산이 주는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제원면 사람들은 월영산과 성인봉 사이 비들목재를 중심으로 달이 월영산쪽으로 기울어 뜨면 풍년, 성인봉쪽으로 기울면 흉년이라 여기며 정월대보름 달맞이 때 한해 농사를 점쳐왔다고 한다. 월영산을 바라보고 살고 있는 이 고장 사람들의 달맞이 풍습도 정겹다.(금산군청 홈페이지 참조)

 

 

▼ 갈기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앞장선 친한 형과 산행을 함께 하는 것은 코로나 난리 이후 거의 2년만이다. ▼

 

 

▼ 시작부터 오르막이 계속된다. ▼

 

 

▼ 오른쪽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것은 월영산이다. ▼

 

 

▼ 잠시후 지나게 될 능선길과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 너머에 있다. ▼

 

 

▼ 헬기장에 오르면 갈기산 정상부가 나타난다.

갈기산 정상은 뒤에 숨어있다. ▼

 

 

▼ 정자에서 바라본 갈기산 정상과 가야할 길. ▼

 

 

▼ 정자를 지나면 근사한 포토존이 나타난다. ▼

 

 

▼ 오른쪽이 갈기산 정상. ▼

 

 

▼ 갈기산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

 

 

▼ 갈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말갈기능선. ▼

 

 

▼ 정상석 너머로도 밧줄이 있지만 저기로 내려서면 대략 알바를 하게 된다.

등산로가 폐쇄된 암릉을 그대로 따르면 막판에 난감한 절벽이 나타나는 것이다. ▼

 

 

▼ 갈기산 정상석에서 되돌아 내려온 후 급경사 우회로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로프 없이는 위험할 정도의 급경사 내리막 구간이다. ▼

 

 

▼ 갈기산 정상으로 표시된 방향이 폐쇄된 능선길이다. ▼

 

 

▼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홀로 자리를 잡고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조망을 즐긴다.

오랜만에 동행한 규태형은 컨디션 난조로 되돌아 하산한다고 날머리에서 보자고 연락이 왔다. ▼

 

 

▼ 가운데 성인봉에서 월영산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경. ▼

 

 

▼ 당겨본 성인봉.

성인봉을 오르내리는 길이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다. ▼

 

 

▼ 지내리 방향.

저 멀리 보이는 마루금은 민주지산과 덕유산 자락이다. ▼

 

 

▼ 오른쪽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길. ▼

 

 

▼ 암릉길 한가운데 잘 생긴 소나무. ▼

 

 

▼ 오른쪽이 갈기산 정상으로부터 지나온 길과 왼쪽 멀리 월영산까지의 가야할 길 파노라마. ▼

 

 

▼ 지내리로 흘러내리는 암벽의 모습. ▼

 

 

▼ 돌아본 지나온 길.

제법 칼날처럼 날카로운 암릉길을 지나왔다. ▼

 

 

▼ 역시 성인봉이 중심점처럼 눈길을 모은다. ▼

 

 

▼ 가야할 길. ▼

 

 

▼ 다시 한번 돌아보고. ▼

 

 

▼ 숲속으로 들어서서 내리막길을 걸어간다. ▼

 

 

▼ 돌아본 암릉길.

유일하게 데크계단이 설치된 지점이다. ▼

 

 

▼ 또다시 근사한 암릉길 오르막이 이어진다. ▼

 

 

▼ 눈앞에 다가온 성인봉.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

 

 

▼ 지나온 길 파노라마. ▼

 

 

▼ 가야할 길 파노라마.

오른쪽 너머 뾰족한 것이 천태산인지?? ▼

 

 

▼ 당겨본 말갈기능선.

짜릿한 암릉길을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

 

 

▼ 내려오며 올려다본 성인봉이 제법 부담스러워 보인다. ▼

 

 

▼ 한참 내려왔으니 또 잠시 치고 올라야 한다. ▼

 

 

▼ 지나온 길이 점점 멀어지고. ▼

 

 

▼ 이름없는 무덤을 지나 잠시 숲길을 오르면, ▼

 

 

▼ 오늘 산행의 최고봉 성인봉에 도착한다.

더운 날씨에 2주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땀이 줄줄 흐른다. ▼

 

 

▼ 갈기산으로부터 지나온 길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

 

 

▼ 다시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

 

 

▼ 잠시 편안한 오솔길도 지나고, ▼

 

 

▼ 결국 또다시 오르막이 나타난다. ▼

 

 

▼ 지나온 길 파노라마 전경.

가운데 성인봉이 우뚝한 모습이다. ▼

 

 

▼ 여기를 월영봉이라 하는 모양이다. ▼

 

 

▼ 월영봉을 지나면 또 가파른 내리막이다. ▼

 

 

▼ 당겨본 건너편 월영산 정상.

로프 암벽구간도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

 

 

▼ 지나온 월영봉.

마지막 월영산을 오르다가 급격한 허기가 밀려와서 잠시 쉬며 당을 보충해야 했다. ▼

 

 

▼ 지나온 길 월영봉과 암벽 구간.

오른쪽 너머 갈기산 정상이 보인다. ▼

 

 

▼ 월영산 정상을 지나면 더이상 오르막은 없다. ▼

 

 

▼ 급경사 내리막의 오른쪽은 온통 금강으로 떨어지는 수직 절벽이다. ▼

 

 

▼ 절벽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금강의 물줄기.

오른쪽이 부엉산이다. ▼

 

 

▼ 당겨본 출렁다리와 어죽마을. ▼

 

- 월영산 출렁다리 소개 자료 링크

 

https://news.v.daum.net/v/20220513030235224

 

[방방곡곡] 발밑에 금강을 담다, 월영산 출렁다리 개통

충남 금산군 제원면 원골유원지 일원에 45m 고공에서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풍광과 짜릿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출렁다리가 들어섰다. 12일 금산군에 따르면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확충하기 위해

news.v.daum.net

 

 

 

▼ 출렁다리를 건너서 돌아본 월영산.

산세가 온통 수직절벽으로 이루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

 

 

▼ 버스 출발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

어죽에 소주 한 병씩을 나눠 마시고 편안한 귀갓길에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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