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향로봉(와룡산, 579m) 기암괴석 남해 전망대와 천년고찰 운흥사(2024.12.21)
『 기암괴석이 즐비한 누운 龍의 산, 고성 와룡산(향로봉)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바라보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향로봉(와룡산 臥龍山, 香爐峰 / 1,000대명산)
2. 위 치 : 경상남도 고성군
3. 높 이 : 579미터
4. 산행일시 : 2024. 12. 21.(토) 11:10 - 16:00 (4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5. 산행거리 : 11.5Km
6. 산행코스 : 문수암 주차장 → 문수암 → 무이산 정상 → 보현식당 → 보현사 → 약사전 → 수태산 정상 → 수대재 → 학동치 → 와룡산(향로봉) 정상 → 상두바위 → 낙서암 → 천진암 → 운흥사
7. 동행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22명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상남도 고성군 향로봉 소개
- 향로봉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보통산이다. 산세는 평범하지만 산 남쪽 기슭에 운흥사, 천진암, 낙서암 등의 고찰을 품고 있다.
운흥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지휘하던 곳으로 이순신 장군이 수륙양면작전을 펼치기 위해 수차례 다녀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 후기에는 화원양성소로 유명하여 불화의 대가인 의겸 스님을 배출한 도장이기도 하다. 지금 이 절에는 괘불(경남유형문화재 제61호)이 보존되어 있고 일제강점기에는 절에 있던 문화재급 유물들이 다수 일본으로 유출되었다. 괘불도 세 번이나 일본으로 반출하려다 실패한 문화재이다.
정상에 서면 신수도를 포함한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수우도, 사량도 등 남해바다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주능선에는 관목숲이 융단처럼 펼쳐져 부드러움을 주고 있으며 가을 단풍은 다른 산에 비하여 뛰어나다.
향로봉에는 낙서암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절 앞에는 커다란 보리수 두 그루가 버티고 서 있어 도량을 더욱 유서깊고 그윽하게 만든다. 서편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을 듬뿍 안은 와룡산의 상사바위가 의젓하게 서있다.
큰 암벽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산행시 주의를 요한다. 남해안의 먼 바다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활엽수가 잘 자라고 있어 그늘형성이 잘 되고 계곡에 물이 항시 흘러 여름에도 시원한 산행이 가능하다.
누운 용을 닮았다하여 와룡산으로 불리우고 있다.산 아래에는 와룡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남쪽 바닷가쪽으로는 용의 왼쪽귀로 불리우는 좌이산이 자리하고 있다.(고성군청 홈페이지 참조)
http://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4502
[경상도의 숨은 명산] 강원도 향로봉과 同名異山…숲길 지나면 쪽빛 한려수도 - 월간산
이제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드는 길목이라 단풍도 저물어 시들어버린 이파리로 떨어진다. 한여름 잡목과 덤불로 우거졌던 산길이 이때쯤이면 희미하나마 제 모습을 드러낸다. 더불어 나뭇잎
san.chosun.com
■ 경상남도 고성군 향로봉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인접한 무이산, 수태산 지명이 애매하더니 향로봉은 한술 더 뜬다. '와룡산'이란 이름이 멀쩡하게 있었고, 일제에 이르러 향로봉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에는 아무런 이론이 없는듯 하다. 너무 명백한 기록이 있으므로 당연히 사천 와룡산과 구별되는 '고성 와룡산'으로 소개되면 될텐데..??
http://www.gosnews.kr/default/index_view_page.php?part_idx=229&idx=2903
[고성신문] 두 개의 와룡산(臥龍山)에 숨은 이야기①
(1) 두 개의 와룡산(臥龍山) 예부터 내려오는 지명(地名)이나 산(山) 이름이 중간에 여러 가지 이유로 바뀌는 수가 간혹 있다.
www.gosnews.kr
http://gsinews.co.kr/mobile/view.php?seq=1086
고성인터넷뉴스
아래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 `물거사로 필명이 알려져 있는 분이 보내주신 메일로, 우리가 고성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중요한 면을 빠트리고 있지 않나 하는 경각심을 불러
gsinews.co.kr
- 위에 링크된 자료들에서 보는 바와 같이 향로봉은 와룡산이 맞다. 애매한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향로봉을 사천 와룡산의 한 봉우리로 보는 것은 더욱 말이 안된다. 현재 행정구역과 무관하게 두 와룡산 사이를 봉현천이 양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두 산은 별개의 와룡산이어야 마땅할 것이다.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90년대에 주민들이 원하여 와룡산을 버리고 '향로봉'으로 등재되었다는 기사인데... 벌써 한 세대가 넘는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을 감안한다면 고성 주민들의 재검토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경남 사천시의 최고 명산은 삼천포 와룡산(801.4m)이다.
사천시와 이웃하고 있는 고성에도 와룡산(臥龍山)이란 산이 하나 있다. 해발 578.5m로 삼천포 와룡산과 산줄기가 맥이 닿아 있지만 조금 더 동쪽에 있다. 유명한 산과 이름이 같거나 부근에 있는 산봉우리들은 대개 다 이름을 떨치지 못한다. 고성의 와룡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향로봉', 1992년 주민들의 소청에 의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향로봉으로 산 이름을 개칭하였다." (매일신문 2014년 기사 : 해당기사 링크)
(전편 무이산, 수태산 산행기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 돌아본 학동치. ▼
▼ 잠시 편안한 임도를 따라 걷는다. ▼
▼ 학동저수지와 임포항 일대.
오른쪽 좌이산과 사량도가 계속 눈에 띈다. ▼
▼ 돌아본 지나온 길. ▼
▼ 철탑이 보이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리본들을 따라간다. ▼
▼ 향로봉까지 1.8km..
만만하게 봤던 이 구간에서 제법 애를 먹는다. ▼
▼ 일단 닥치고 오르막이다. ▼
▼ 겨우 봉우리 하나를 넘어 완만한 길이 나타나는가 했더니, ▼
▼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
▼ 향로봉 정상은 여전히 멀어 보이고, ▼
▼ 예상보다 긴 오르막 구간에서 점점 속도가 느려진다. ▼
▼ 암봉을 지나 90도 오른쪽으로 꺾이며 급경사 길은 거의 끝나지 않았을까 기대했건만, ▼
▼ 정작 힘든 오르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 마지막 정상 오르는 길이 유난히 힘겨운 것은 역시 만만히 본 탓이다.
초반에 관광객처럼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날려서 마음도 급해졌다. ▼
▼ 마지막 급경사를 힘겹게 오르다 보니 우리 일행들의 꽁무니가 나타났다. ▼
▼ 향로봉 정상에서 후미 일행들을 만났다.
현재 시각 14:56, 학동치로부터 2.3km 오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린 셈이다.
수십번 따라온 이 산악회에서 내가 꼴찌로 올라온 것은 아마도 처음일듯..? ▼
▼ 사량도 상도와 하도가 구분되고. ▼
▼ 당겨본 삼천포화력발전소의 굴뚝. ▼
▼ 아래 사진은 3년 전 남해 호구산에서 당겨본 삼천포화력발전소 일대.(2021.12.19) ▼
▼ 미세먼지와 박무가 심하여 바다 풍경이 깨끗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유일한 아쉬움이다. ▼
▼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너머 임포항 주변 모습. ▼
▼ 당겨본 삼산면 일대. ▼
▼ 어쨌든 후미 일행을 만났으니 이제 여유를 부려도 된다.
맥주 한 모금을 얻어 마시고 사진 봉사(?)도 진행한다. ▼
▼ 엄청난 까마귀떼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까마귀가 많아서 까마귀바위인가??. ▼
▼ 가야할 암릉길.
오른쪽이 사천시, 삼천포항이다. ▼
▼ 사천 와룡산의 상사바위와 새섬봉. ▼
▼ 당겨본 상사바위봉과 와룡산 정상부.
따져보니 저기를 집사람과 함께 오른지도 10년이 되었다. ▼
- 10년전 사천 와룡산 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사진으로 익숙한 애향교를 지나고, ▼
▼ 거대한 상두바위를 한 컷에 담기 위하여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야 했다.
위에 올라갈 수도 있을텐데.. 시간도 없고, 크게 관심도 없어서 패스. ▼
▼ 당겨본 임포항. ▼
▼ 후미를 따라가는 여유도 느껴본다.
짐작했던 급경사 내리막이 나타난다. ▼
▼ 위협적인 너덜 구간도 지나고, ▼
▼ 로프 구간에서 지체도 발생한다.
사실 로프 없이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지점이다. ▼
▼ 조망터인 신선대. ▼
▼ 신선대에서 몇 사람 사진을 찍어주며 시간을 보낸다. ▼
▼ 걱정했던 것보다는 급경사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최근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데크 계단이 반짝인다. ▼
▼ 사천시 너머 창선도 대방산, 그 너머로 남해 호구산이 흐릿하다. ▼
▼ 낙서암도 잠시 둘러보고, ▼
▼ 여유를 부렸더니 아직도 갈 길이 만만치 않다. ▼
▼ 어느덧 마감시간이 촉박하여 천진암은 대충 보고 지나친다. ▼
▼ 저 다리 건너는 걸 깜빡하는 바람에 운흥사 구경을 놓쳐 버린다. ▼
- 와룡산 운흥사 (臥龍山 雲興寺) :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676년(문무왕 16)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그 뒤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승병 6,000여명을 이끌고 이곳에서 왜적과 싸웠다고 하며, 이때의 병화로 소실된 것을 1651년(효종 2)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범종루(梵鐘樓) · 산신각 · 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고성 운흥사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다포집으로,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현존건물은 1731년(영조 7) 중건된 것으로 독특한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5°정도 기울어져 있다. 또한, 대웅전 내에는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운흥사 괘불과 조선 후기에 제작한 1979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성 운흥사 목판 등이 보관되어 있다. 이 중 괘불은 1730년 이연(理然) 등 승려 20여명이 참여하여 제작한 것으로서, 세로 12.72m, 가로 8.18m 크기이다.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6좌의 불보살상을 그렸으며, 뒷면에는 진언과 영조의 어인(御印)이 새겨져 있다. 이 괘불은 일본인들이 민족 항일기에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세 번이나 시도하였으나, 심한 풍랑으로 인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았다고 한다.
부속암자로는 낙서암(樂西庵) · 천진암(天眞庵)이 있다. 낙서도인이 수도하였다는 낙서암은 물이 세다고 하는데,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 천진암은 1692년(숙종 18) 응화선사(應化禪師)가 창건한 암자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료 참조)
▼ 12월 하순에 만난 붉은 단풍. ▼
▼ 운흥사를 다녀올 시간이 없다.. ▼
▼ 그야말로 저스트, 마감시간 16시 정각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중간에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막판에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
▼ 사천 시내 식당으로 이동하여 산악회 일행들과 곰탕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무난하게 인천으로 귀가하였다.
그저 동네 산악회 따라 다니는게 진리이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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