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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산행·여행

30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 용머리해안의 추억

by 日新우일신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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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 가족여행으로 찾았던 그 곳이 용머리해안이었음을 확실히 알았다. 1주일간 현지 가이드 부부가 내려준 곳만 다니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것인데... 이후 제주도를 여러번 찾았어도 제대로 돌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더라도 관광지 유람은 영 체질에 맞지 않는다. 그저 마누라에게 효도(?)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 용머리는 마그마와 물이 만나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키는 수성 화산 활동(hydrovolcanism)으로 만들어진 응회환(tuff ring)이다.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용머리 화산체에는 파랑으로 인한 침식 작용으로 길이 700m, 높이 25~40m의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수성 화산체의 퇴적 구조가 드러난 해식애의 하부에는 노치(notch), 상부에는 벌집 구조의 타포니(tafoni)가 발달하는 등 수려한 경관이 나타나 2011년에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되었다.
용머리 화산체는 용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일찍부터 용머리 또는 용머리 바위라고 불렀다. 용머리에는 중국의 진시황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진시황의 명을 받고 제주도로 파견된 고종달이 왕후지지(王侯之地)로 소문난 산방산 일대에서 용머리를 찾아 용의 꼬리와 등을 칼로 자르자 바위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이 신음 소리를 내며 울었으며, 이후 제주도에서는 왕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용머리는 산방산 남사면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한 산정 표고(標高) 48m, 비고(比高) 43m, 둘레 1,597m의 오름이다. 파랑의 침식 작용에 의해 해안을 따라 드러난 퇴적 구조를 통해 베이스 서지(base surge)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체임을 알 수 있다. 용머리는 하나의 화구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분화 중에 화도가 이동하면서 생긴 3개의 화구를 통해 만들어진 복잡한 형태의 화산체이다. 이는 당시 제주도의 지반이 연약하여 화도의 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용머리에는 1996년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된 산방연대가 있다. 그 아래쪽에 하멜(Hamel, Hendri)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용머리해안은 1653년에 네덜란드 상선 스페르웨르호가 난파하여 하멜 일행이 표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주 목사 이익태가 1696년에 작성한 『지영록(知瀛錄)』에는 하멜 일행이 표착한 곳은 용머리해안이 아니라 대정읍 대야수포(大也水浦)로 지금의 신도리해안으로 기록하고 있어 하멜 표착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용머리해안의 해식애 앞쪽에는 소규모의 평탄한 파식대가 발달하여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탐방로가 자주 물에 잠겨 출입이 통제되는 날이 많아졌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 2.97㎜에 비해 용머리해안은 4.26㎜로 해수면 상승률이 높아 2100년에는 해수면이 1989년 대비 47.7㎝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산방산 주차장에서 슬슬 걸어간다. ▼

 

 

▼ 잠시후 가야 할 산방굴사까지, 통합입장권 2,500원. ▼

 

https://www.yna.co.kr/view/AKR20250428017200056

 

[내일은 못볼지도] 바닷물에 잠기는 제주 서귀포 용머리해안 | 연합뉴스

[※ 편집자 주 = 기후 온난화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 지도가 변하고 있고, 해수면 상승으로 해수욕장은 문 닫...

www.yna.co.kr

 

 

 

 

▼ 알고보니 용머리해안은 아무때나 걸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해수면 상승으로 툭하면 바닷물이 차서 1년에 절반 이상은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 ▼

 

 

▼ 근사하긴 하지만 구미 베틀산 상어바위나 수우도 은박산 해골바위 등등을 다녀본 입장에서는 대단한 감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오래 전 갓 돌 지난 첫놈을 끌고 고생했던 기억이 오버랩되어 잠시 추억에 잠긴다. ▼

 

 

▼ 산방산과 월라봉. ▼

 

 

▼ 대자연의 웅장한 풍광을 뒤로 하고 해안가를 벗어난다. ▼

 

 

▼ 이 그림을 보면서 오래전 찾았던 장소임을 확신한다. ▼

 

 

▼ 말 위에 올라타고 산방산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들이 기억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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